작년에도 주가 저점때 자사주 매입 시도최근에도 공매도로 휘청거리면서 매입해회장님 재테크 의혹도···과거 차익실현 해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양용진 코미팜 대표이사 회장은 지난달 27일부터 회사 주식 5만5008주를 장내매수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그의 보유 지분율은 30.35%에서 30.44%로 0.09%포인트 상승했다.
또 양 회장은 지난달 14일에도 회사주식 2만주를 매입했으며, 특히 지난 4월에는 4일에 1만2931주, 5일에 4532주, 9일과 12일에 6000주씩, 이어 15일에 5000주, 18일에 1만주, 22일에 3만주, 29일에 5000주 등 총 8차례나 자사주를 계속해서 사들이는 모습을 보였다.
양 회장의 자사주 매입은 연초부터도 이어졌는데, 실제 지난 1월 4일에는 1만2269주를 사들였다.
그의 자사주 매입은 작년에도 이어졌다. 작년 6월21일 4만주 매수를 시작으로 코미팜의 주식을 계속 꾸준히 늘려왔는데, 6월22일에는 1만2200주, 6월25일에는 1만5800주, 6월29일과 7월2일에는 1만5000주를 매수했다.
양 회장의 행보를 두고, 코미팜 주가가 급락하자 저가 매수를 통해 지분을 확대하는 동시에 주가 부양 의지와 성장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앞서 코미팜은 지난 3월 28일 13%대 넘게 급격히 하락(당시 주가 2만2850원)하면서 연초 이후 신저가를 기록했다. 회사 자체에 특별한 악재가 없음에도 주가가 하락하자 사측에서는 공매도에 따른 주가 하락인 것으로 분석했다.
즉 회장의 자사주 매입을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실제 양 회장이 주식을 매입하기 시작하자 코미팜의 주가는 2만2000원대에서 2만5000원대로 소폭 상승하기도 했다. 사측은 “주가하락에 따른 주주들의 우려를 덜기 위한 일종의 주가 부양책”라고 답변했다.
양 회장이 본격적으로 자사주를 매입하기 시작한 시점이 지난 4월때부터인 것을 감안하면 그는 두 달에 걸쳐 저점 매수로 주식수를 늘리고 있는 셈이다.
일각에서는 양 회장의 자사주 매입은 일종의 ‘회장의 절묘한 재테크’라며 의혹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과거 양 회장은 주가 하락시기 주가를 매입한 후 주가 상승 시기에 매도해 차익을 현금화 한 적이 여러차례 있기 때문이다.
또 앞서 양 회장은 지난 2015년에도 기존 주가가 8000원대에서 3만5000원대까지 급등하던 시점에 총 10차례에 걸쳐 73만4000주를 장내 매도하며 약 250억원을 현금화한 바 있다. 또 지난 2012년에도 100만주를 대량 매도해 대거 차익을 실현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양 회장과 자사주와 관련된 과거 행적을 봤을 때, 단지 그의 절묘한 자사주 재테크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코미팜은 동물백신 전문회사로 인간 항암제도 개발하고 있다. 3년에 걸쳐 암성통증 진통제 및 항암제 신약 ‘코미녹스’를 개발, 국내외 암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 중이다. 최근에는 아프리카돼지열병 시험백신 개발 소식에 한 때 급등세를 보이기도 했다.
뉴스웨이 김소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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