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민주당은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대응방안을 고심했다. 의총이 끝난 후 정춘숙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바른미래당을 중심으로 소집요구서를 제출하기로 했다”며 “현재 (민생법안 통과를 위해) 농성중인 을지로위원회 소속 의원 등이 개별적으로 바른미래당의 소집요구에 동참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의 이 같은 결정은 한국당과 대화의 끈을 놓지 않기 위한 것으로, 당이 주도적으로 소집요구서는 내지 않기로 했다. 현대 민주당은 을지로위원회 소속 의원 34명을 비롯해 40여명의 의원이 바른미래당의 소집요구서에 서명하고 도장을 찍은 것으로 확인됐다.
정 원내대변인은 민주당 차원의 소집요구를 내지 않는 이유에 대해 “할 수가 없어 못 하는 게 아니라 할 수 있지만 보다 국회를 원활하게 운영하려면 바른미래당과 같이하는 게 의미가 있기 때문”이라며 “전면전으로 하면 너무 닫힌 느낌이다. (한국당과 협상의 여지가) 약간이라도 있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여야 4당 원내대표가 모여서 사인을 한 것은 아니지만 국회를 열자는 데는 같은 뜻”이라며 “바른미래당도 소집을 요구하고 다른 당도 국회를 열자고 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보면 한국당을 제외한 나머지 여야 4당이 국회를 열게 되는 모양이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향후 일정에 대해 정 원내대변인은 “시정연설은 의사일정 합의보다는 의장님이 강력히 요청하면 할 수 있는 것으로 안다”라며 “소집요구서를 제출하면 시정연설은 목요일이나 금요일 정도에 가능하지 않겠나. 의장님께 강하게 요청하려 한다”라고 밝혔다.
뉴스웨이 임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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