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사천공장 342억개비, 3년 만에 112%↑사천지역 고용창출 약 300% 증가, 480명 고용 아시아 수출 허브, 브랜드 파워 시장 선점할 것
강승호 BAT코리아 상무(사천공장장)는 27일 경상남도 사천시 소재 BAT코리아 사천공장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생산 목표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BAT코리아 사천공장은 글로벌 수출 허브이자 아시아에서 방글라데시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생산 규모를 갖춘 곳이다.
강 상무는 “2014년 160억 개비 수준이었던 연간 생산량은 지난해 340억개비까지 끌어 올렸다”며 “더욱 치열해진 담배 시장에서 2021년까지 500억 개비라는 새로운 목표를 정했다”고 말했다.
세계적인 담배회사 BAT그룹은 1990년 국내 법인인 BAT코리아를 설립하고, 주력 브랜드인 ‘던힐’과 ‘로스만’을 판매하고 있다. 2002년에는 국내 진출한 글로벌 담배회사 중 최초로 경남 사천시에 생산 공장을 설립했다.
BAT코리아 사천공장의 지난해 담배 생산량은 궐련 담배 280억 개비, 궐련형 전자담배 62억 개비를 포함해 총 342억 개비다. 공장 설립 시기인 2002년 기준 생산량은 12억 개비에서 이듬해 10배 가량 뛰었다. 2016년 220억 개비, 2017년 309억 개비를 생산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출 규모는 총 생산량의 80% 수준이다. BAT코리아 사천공장은 2005년 말부터 일본, 싱가포르, 홍콩 등 15개국에 수출을 시작해 단기간 내 동남아시아 지역 수출 거점으로 떠올랐다. 특히 까다로운 일본 시장에서 수출 물량이 늘어나는 점은 기술력이나 품질 부분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박기선 BAT코리아 생산총괄 전무는 “담뱃세 등 세금을 제외한 사천공장의 매출 규모는 4000억원 수준이다. 세금까지 치면 1조2000억원에 달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사천공장은 한국인 기술자 약 500여명에 의해 운영되고 있으며, 까다로운 품질관리와 최신의 생산설비를 바탕으로 현지화에 성공한 글로벌 기업의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특히 지역 사회에서 우수한 인재를 발굴하기 위해 사천공장 직원 중 95%를 현지(사천 및 경남 출신)에서 고용하고 있다.
박 전무는 “BAT코리아는 70%의 관리자가 모두 현장 출신이다. 모든 직원들에게 기회를 균등하게 제공하고 모범적인 노사문화 확산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2016년 사천공장은 약 2000억원을 투자해 제2, 3공장의 생산 규모를 동시에 확장했다. 이듬해 완공하면서 지역 인재 250여명을 추가로 채용했다. 현재 정규직 498명, 협력업체 226명을 포함해 총 724명이 근무하고 있다.
매튜 쥬에리 BAT코리아 대표는 “국내에서 판매되는 제품은 모두 ‘메이드인코리아’, ‘메이드인사천’인 만큼 자부심을 갖고 있다”며 “BAT 코리아는 궐련 담배, 차세대 제품 등 최상의 제품으로 한국 소비자들을 만족시키며, 견고한 생산 능력과 BAT 그룹의 브랜드 파워를 바탕으로 시장을 선도해갈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웨이 천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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