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기간 영업실적도 줄어···연결 기준 매출액 3.3%↓도공 “성숙 단계 진입해 사업 계량 실적 다소 둔화”“시장형 아니 탓에 영업실적 평가 기준 반영 안돼”
이번 평가는 사실상 2017년 말(11월) 취임한 이 사장의 온전한 첫 성적이다. 특히 동 기간 경영실적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퇴진 운동 등으로 흔들리고 있는 이 사장의 입지에 악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28일 기획재정부의 2018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자료와 공공기관 경영정보공개시스템 ‘알리오’에 게재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한국도로공사 평가등급은 B(양호)로 확인됐다.
나쁘지 않은 평가지만 2016년부터 2017년까지 2년 연속 A등급을 받아오던 한국도로공사로서는 다소 실망스러운 결과 일 수 있다.
동기간 영업실적도 줄었다. 2018년 연간 연결 기준 매출액은 7조7944억원으로 전년(8조598억원) 대비 3.3% 줄어들었고, 영업이익도 9715억원에서 9414억원으로 3.1% 감소했다. 특히 당기순이익은 1354억 원에서 13.0% 대폭 줄어든 1178억 원에 그쳤다.
이에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평가 기준 중 하나인 주요사업 계량 실적이 다소 낮아진 결과가 반영된 것인데, 고속도로와 하이패스 이용률이 중장기 목표치에 미치지 못했다”며 “고속도로 이용률의 경우 지난해 신규 노선이 생기지 않고 차량등록 대수도 둔화된 데 따른 교통량 감소가 원인이며 하이패스도 이미 사용률이 80%가 넘어간 상태에서 비약적인 성장단계가 아니다 보니 나타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경영실적 부분에 대해서는 “시장형 공공기관이 아니기 때문에 사실 영업실적은 평가 기준에 들어가지 않는다”며 “일반 민간 기업처럼 영업실적으로 공기업을 판단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강래 사장은 1953년 전라북도 남원 출생으로 서울 대경상업고, 명지대 행정학 학사, 서울대 행정학 석·박사 출신이다. 이 사장은 1984년 한국국제관계연구소 연구원을 지내다 김광일 의원 보좌관으로 정계에 입문해 1990년 민주당 정책연구실장으로 활동했다.
국민의 정부 출범 이후 1998년 국가안전기획부(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과 대통령비서실 정무수석비서관을 역임했으며 2000년부터 제16~18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2004년 국회 건설교통위원회 위원, 2006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 2009년 민주당 원내대표를 거쳐 2017년 11월 제17대 한국도로공사 사장으로 취임했다.
뉴스웨이 이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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