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30개사·경제단체 4곳 참석이재용·신동빈 일본 출장으로 불참
앞서 청와대 관계자는 9일 이런 일정 계획을 공개했다.
이 관계자는 “일본의 수출규제와 관련한 기업의 애로사항을 경청하고 현실적 대처방안 등과 관련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라며 “간담회 참석대상 기업의 기준을 자산 규모 10조원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자동차·SK·LG·CJ 등 주요 기업 총수들과 경제단체장을 포함해 총 34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일본 출장을 사유로 양해를 구하고 불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기업은 총수를 대신해 다른 임원이 참석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1일 일본 경제산업성은 ▲플루오드 폴리이미드(디스플레이패널부품) ▲포토리지스트(반도체회로도부품) ▲에칭가스(반도체세척용 고순도불화수소) 등 3개 품목에 한국 수출 규제를 강화를 발표했다.
이후에도 일본 정부 관계자들은 강경 발언을 이어가며 향후 제재 수준에 변함이 없음을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여론전을 통한 추가 제재도 예상됐다.
이를 둘러싼 국내 재계의 우려와 소비자의 ‘일본 제품 불매 운동’ 등이 번졌다.
한국무역협회가 최근 내놓은 ‘일본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 관련 통계’를 보면 포토리지스트, 에칭가스, 플루오드 폴리이미드 3개 품목의 대일 수출 의존도는 각각 91.9%, 43.9%, 93.7%로 나타났다.
특히 에칭가스의 대일 수출 의존도는 2010년 72.2%에서 2019년 1~5월까지 43.9%로 낮아졌지만 포토리지스트와 플루오린 폴리이미드는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한편 일본의 무역제한조치를 두고 문 대통령은 지난 8일 “한국 기업들에 피해가 실제로 발생할 경우 우리 정부로서도 필요한 대응을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며 “저는 그렇게 되기를 바라지 않는다”라고 밝힌 바 있다.
뉴스웨이 임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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