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속도로 확산되는 日 불매운동JTI코리아, 기자간담회 돌연 취소“반일 정서 확대 JTI 간담회 취소로 이어져”
8일 업계에 따르면 ‘뫼비우스’·‘카멜’ 등을 생산하는 JTI코리아는 당초 11일 기자간담회를 가질 예정이었으나 ‘내부 사정’으로 부득이 이를 연기하기로 했다고 공지했다. 이 행사는 한국 언론을 대상으로 신제품을 소개하는 자리로 지난달 고지된 바 있다.
JTI코리아 측은 “실내 흡연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실외 행사로 예정했는데, 당일 비가 예보돼 부득이하게 미룬 것”이며 “추후 일정이 확정되면 다시 연락하겠다”고 해명했다. 이어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의 영향은 없다”며 JTI코리아는 스위스에 본사를 두고 있는 글로벌 기업”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최근 일본산 제품에 대한 국내 소비자의 불매운동과 무관치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실제 일본 정부가 우리나라에 대해 반도체 핵심 소재 수출 규제를 시행한 이후 우리나라에서 일본제품 불매 운동이 점점 확산되고 있다. SNS 해시태그를 통한 시민 운동의 형태가 아니라, 대학생·중소상인·자영업자들이 연이어 보이콧을 선언하는 등 사회 전반으로 확대되는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출시 행사 등 간담회는 장소 예약금 등 사전 비용이 커 제품에 중대한 결함이 발견되거나, 피치 못할 사정이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연기되지 않는다”며 “최근 반일 정서의 확대가 이번 간담회 취소를 불러온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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