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리 주상복합 마지막 타자···수요자·투자자 모두 관심 3.3㎡당 2600만원대···9억 이상은 중도금 40% 대출‘멀티역세권’···1호선·분당선·경의선에 GTX까지 예정
“제가 분양권 가지고 있는 것만 해도 10개가 되는데요. 롯데캐슬은 장기적으로 봤을 때 투자가치가 확실해요. 교통 호재도 충분해서 아마 이 지역 집값이 크게 뛸 거에요. 양도세 낸다고 해도 잘하면 장기적으로 7억원쯤 시세차익 있다고 봐요.”(강남구 60대 여성 투자자)
19일 본격적인 분양 레이스에 돌입한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 모델하우스는 오전부터 몰려든 인파에 후끈한 열기가 감돌았다. 업계에선 이미 이 단지에 많은 수요자가 방문할 것이라 예상한 듯, 롯데캐슬 모델하우스로 이어지는 왕십리역 지하 통로부터 타단지 홍보단들이 모객에 열을 올리는 모습도 보였다.
실제 이날 오전 모델하우스 앞에는 약 500명의 수요자들이 대기줄을 형성했다. 대기줄은 점심이 지난 오후에도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방문객 연령대는 50대 이상이 대부분을 차지했지만, 아이와 함께 온 주부와 신혼부부들도 상당수 눈에 띄었다.
동대문구 전농동 청량리4구역을 재개발한 ‘청량리역롯데캐슬SKY-L65’는 지하7층~지상 최고 65층 5개동 규모로 아파트와 오피스텔, 호텔 등이 들어서는 주상복합이다. 총 1425가구 가운데 일반분양 물량은 1263가구다.
이 단지는 ‘청량리역 한양수자인’, ‘청량리역 해링턴플레이스’와 함께 청량리역 스카이라인을 책임질 3대장 단지 중 가장 먼저 분양이 예상됐었다. 그러나 분양가 협의, 세입자 보상 문제 등으로 가장 마지막에 분양을 진행하게 됐다. 때문에 청량리 일대 개발 호재를 거머쥘 수 있는 마지막 단지로, 실수요자와 투자자들 모두에게 주목받았다.
평균 분양가는 3.3㎡당 2600만원대다. 분양관계자에 따르면 최저 평당 분양가는 2400만원, 최고는 2900만원 가량이다. 전용면적 별로는 ▲84㎡ 8억4620만~10억8470만원 ▲102㎡ 10억8710만~13억6300만원 ▲169㎡ 19억9800만원 ▲172㎡ 20억3000만~20억6500만원 ▲176㎡20억6500만원 ▲177㎡ 20억9300만원이다. 계약금은 분양가의 10%, 발코니 확장금액은 전용 84㎡ 1900만원·102㎡ 2100만원 수준이다.
앞서 인근에서 분양한 해링턴플레이스는 3.3㎡ 당 분양가 2463만원, 한양수자인192는 2570만원 수준이었다.
현재 청량리에 거주하고 있는 70대 수요자는 “가점이 부족할 것 같긴해도 나이 든 사람들이 살기에 교통이 좋기 때문에 무조건 넣어볼 것”이라며 “앞서 분양한 한양수자인도 평당 2600만원 가까이 됐기 때문에 브랜드와 입지를 따져봤을 때 가격도 괜찮다”고 말했다.
‘청량리역롯데캐슬SKY-L65’는 대출이 여부가 결정되는 분양가 9억원을 기준으로 고층과 저층이 구분된다. 고층에 속하는 물량들은 분양가가 9억이 넘기 때문에 담보대출이 불가능하다. 롯데건설은 수요자들의 애로를 해결하기 위해 자체 보증으로 최대 40%까지 중도금 대출을 알선하기로 했다. 다만 대출 규제나 개인 신용도에 따라 대출이 안 되거나 40% 미만이 될 수도 있다.
교통 호재는 이 단지의 빼놓을 수 없는 장점으로 꼽혔다. 단지에서 지하철 1호선 청량리역까지 걸어서 5분 안에 도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청량리역은 분당선·경원선·경춘선·경의중앙선 등 10개 노선도 지나는 최다 환승역이다. 게다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B·C노선과 면목선, 강북횡단선 등 4개 노선이 추가될 예정이다.
서초구에서 모델하우스를 방문한 40대 부부는 “얼마 전에 금리가 좀 더 인하됐다는 소식에 이율이 좀 높아도 대출을 받고 청약할지 고민하고 있다”며 “사실 만만치 않은 가격은 맞지만, 개발 호재를 생각하면 첫 집을 이 곳에서 장만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말했다
시세차익도 기대된다. 인근 아파트인 ‘래미안 전농 크레시티’ 전용 84.97㎡는 지난 6월 10억2500만원에 거래됐다. 또한 지난해 6월 입주를 시작한 성동구 행당동 ‘서울숲리버뷰자이’는 역시 84㎡ 기준 호가는 12억~12억5000 정도다.
이날 모델하우스에 방문한 60대 투자자(강남구 거주)는 “투자 측면에서 봤을 땐 가치가 상당하다고 판단해 비교적 수요가 덜할 것 같은 102㎡ 평형에 청약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잘만 하면 10억 가까이 차익이 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다만 실거주자들이 살기에 가격 대비 커뮤니티 및 음식물처리 시설이 부족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모델하우스는 전용 84㎡B(G)·D(I)와 102㎡ 유니트가 마련됐다. 전용 84㎡F·G·H·I·J는 각각 전용 84㎡A·B·C·D·E의 저층이다. 타워형 아파트이기 때문에 84㎡D타입 외에는 2면 개방형으로 설계됐다. 분양사에서 가장 선호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한 타입은 84C다.
청약 일정은 오는 24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5일 당해 지역 1순위, 26일 기타지역 1순위 순으로 진행된다. 당첨자 발표는 내달 2일이며, 당첨자 정당 계약일은 8월 13~16일이다. 입주는 2023년 7월 예정이다.
뉴스웨이 이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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