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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화수소株’ 후성, 대표 지분매각에 ‘뚝’

[stock&톡]‘불화수소株’ 후성, 대표 지분매각에 ‘뚝’

등록 2019.07.23 17:38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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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한주 대표 주가 급등하자 지분 절반 팔아치워

‘불화수소株’ 후성, 대표 지분매각에 ‘뚝’ 기사의 사진

일본 수출 규제 수혜주로 분류되던 후성이 대표이사의 보유주식 처분 소식에 하룻새 10%가 급락했다. 증권가에서는 일본발 악재에 투심이 불븥으며 기업 내실보다는 단기 현상이 과대평가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후성은 전일보다 10.14% 내린 9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1만850원에 마감한 후성은 장중 9670원까지 밀리다가 오후 들어 하락폭을 소폭 줄인 뒤 9750원에 안착했다.

전날 후성은 장 마감 후 송한주 대표이사가 보유 지분 12만주 중 절반인 6만주를 장내 매도했다고 공시했다. 주당 처분 금액은 1만1800원으로 처분액은 약 7억원 규모다. 이번 지분 매각으로 송 대표 지분은 기존 0.13%에서 0.07%로 절반 으로 줄었다.

최근 후성 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차익 실현을 위해 지분 매각을 추진한 것으로 풀이된다. 후성은 일본이 수출 규제 품목으로 지정한 불화수소와 관련된 기업으로 기체 고순도 불화수소 원재료인 무수불산을 양산하고 있다.

반도체 소재의 국산화 기대감에 후성 주가는 일본 수출 규제 직전인 6월 28일 6790원에서 이달 장중 1만4100원까지 오르며 두 배 이상 뛰었다. 포털 검색창에 후성을 치면 ‘불화수소 관련주’ ‘일본 규제 테마주’ 따위의 연관 검색어가 함께 뜨며 주가는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증권가에서는 실체없는 규제 수혜주, 테마주에 투자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일본의 수출 규제가 장기화될 경우 국내 반도체 업계의 타격이 불가피함에도 투자 심리가 지나치게 낙관적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국내 증권사의 한 연구원은 “일부 종목의 경우 실질적인 실적 개선 없이 주가가 과도하게 뛰는 경향이 있다. 반도체 소재 기업의 경우 아직까지 외산 의존이 많은 것이 현실”이라며 “과도한 주가에 경영진만 차익 실현을 하는 셈”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경우에도 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평균 주가가 올해 2분기와 가장 유사했던 시기는 반도체 슈퍼사이클의 정점이었던 지난 2017년 2분기다. 그런데 당시 영업이익은 14조원으로 현재의 2배 이상이었다. SK하이닉스 역시 지난 2017년 2분기와 평균주가가 유사했는데, 당시 영업이익은 3조7000억원으로 현재의 5배에 달했다.

하인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일본의 수출 규제가 언제 끝날지 예측할 수 없을뿐더러 만약 일본의 한국 화이트리스트 배제가 확정되면 수출 규제 장기화는 불가피하다”며 “현재 실적 관점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보면 지금의 주가 수준은 부담스럽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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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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