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관계인 어떤 형태로든 매각 관여 없어”
아시아나항공 최대주주인 금호산업은 이날 오전 아시아나항공 보유지분 전량(31%)을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4월 매각 결정에 따른 후속조치다. 입찰 공고가 난 만큼, 새 주인을 찾기 위한 행보에는 탄력이 붙게 될 전망이다.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장남인 박 사장이 아시아나항공 매각과 관련해 입장을 전달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박 사장은 앞서 4월16일 “투명성을 담보로 매각을 추진하고 있고, 무조건 성사시킬 것”이라고 말한 바 있는데, 대주주 측 대표로 매각에 대한 입장을 밝힌 것이다.
박 사장은 이날 “그룹이나 특수관계인이 어떤 형태로든 매각에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며 “금호석유화학도 입찰에 참여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는 박 전 회장의 동생인 박찬구 금호석화 회장이 아시아나항공 2대 주주로, 매각전에 참가할 수 있다는 시장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의도가 깔려있다.
또 “일괄매각이 아닌 다른 옵션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면서 “통매각이 순조로운 매각을 진행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박 사장은 이번 매각의 주체가 금호산업이라는 점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이번 딜은 대주주로서 책임을 다하는 것”이라면서 “채권단 등 여러 관계자와의 상호 신뢰를 기반으로 소통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구체적인 원매자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박 사장은 “향후 아시아나항공의 중장기 미래를 담보할 수 있는 매수자가 선택됐으면 한다”며 “예상 기대가는 없다. 시장에서 합리적인 수준으로 결정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매각 작업이 지연되면 아시아나항공이 어려움을 겪게 된다”면서 “연내 매각을 마무리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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