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대부업 전체 여신의 23% 장악日 금융보복시 서민금융 타격 우려 높아
28일 금융감독원이 자유한국당 김종석 의원과 민중당 김종훈 의원실에 제출한 일본계 금융사 여신 현황을 보면 지난해 말 기준 일본계 저축은행과 대부업체의 국내 대출은 17조4102억원이었다.
저축은행과 대부업체 전체 여신(76조5468억원)의 22.7%를 일본계가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이는 다른 업권과 비교했을 때 높은 수준이다.
5월 말 기준 일본계 은행 국내 지점의 총여신은 24조7000억원으로 1분기 말 기준 국내은행 총 여신 1983조원의 1.2%에 불과하다.
6월 말 기준 국내 주식시장 내 일본계 자금 13조원은 전체 외국인 주식자금(560조원)의 2.3%이며, 채권시장 내 일본계 자금은 1조6천억원으로 전체 외국인 채권자금(125조원)의 1.3% 수준이다.
서민금융시장인 저축은행과 대부업체의 경우 일본계 자본이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어 이들이 자금 공급을 줄일 경우 급전이 필요한 서민들이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저축은행에서 일본계 금융사의 여신은 지난해 말 기준 10조7347억원으로 같은 시점 전체 저축은행 여신 59조1981억원의 18.1% 비중을 차지한다.
일본계가 대주주인 저축은행은 전체 79개 저축은행 중 SBI와 JT친애, OSB, JT 등 4곳밖에 안 되지만 SBI가 대출 6조456억원으로 1위이고 JT친애가 8위, OSB 9위, JT가 18위로 비중이 크다.
일본계 대부업체의 여신은 6조6755억원으로 전체 대부업 여신 17조3487억원의 38.5%를 차지하고 있어 이들이 자금 공급을 급속히 감축하면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주로 개인신용대출 영업을 하는 일본계 대부업체의 대출 평균금리는 23.3%로 대부업체 전체 평균금리인 19.6%와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대부업계 1위도 일본계로 산와머니는 작년부터 ‘한국 철수설’이 흘러나오기 시작해 올해 3월부터는 기존 대출 회수만 하고 있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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