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리니지2M’ 출시 예정에 실적 기대감 커져코스피 급락 속에도 주가 방어 성공증권가 목표주가 줄상향 “내년이 더 기대된다”
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엔씨소프트는 전일보다 0.38%(2000원) 오른 52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52만원에 시작한 엔씨소프트 주가는 장중 등락을 거듭하다 소폭 상승 마감했다.
이날 증시 폭락 속에서도 엔씨소프트는 비교적 양호한 주가 흐름을 보였다. 장중 코스피가 1940선까지 밀리며 엔씨소프트 주가도 오전 중 51만5000원까지 떨어졌으나 오후 들어 낙폭을 줄이며 52만2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2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주가 방어에 성공한 모양새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4108억원, 영업이익 1294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2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 영업이익은 19% 각각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치(1170억원)을 크게 상회하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나타냈다.
다만 1분기 부진한 실적을 합친 올해 상반기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줄었다. 엔씨소프트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7696억원, 영업이익은 2089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매출 9117억원, 영업이익 3633억원) 대비 15.5%, 42.4% 급감했다. 상반기 순이익 역시 191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78억원 가까이 줄었다.
시장의 눈은 엔씨소프트의 하반기를 향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2일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리니지2 M'을 오는 4분기 출시할 예정이며 리니지M 수준의 매출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리니지2 M은 엔씨소프트의 인기작 ’리니지2‘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으로 하반기 최대 기대작으로 꼽히고 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엔씨소프트는 리니지2M의 연내 출시를 다시 한 번 밝히며 이제는 출시 가시권에 진입했다”며 “게임업종은 대외 변수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점에서 최근 불확실한 국내 주식 시장 상황에서 크게 돋보일 것”이라며 엔씨소프트를 게임업종 최선호주(Top-Pick)으로 선정했다.
증권가에서도 엔씨소프트애 대한 목표 주가를 올리고 있다. 지난 2일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리포트를 발간한 16개 증권사 중 절반이 넘는 9개 증권사는 엔씨소프트의 목표 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이들의 평균 목표 주가는 66만5000원으로 이날 종가보다 10만원 이상 높은 수준이다.
이민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리니지2M의 4분기 출시가 확정됐고 리니지M 매출도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PC게임에서도 리니지 리마스터의 업데이트 효과가 확인됐다”며 “엔씨소프트는 오랜 MMORPG 개발력과 노련한 운영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투자 의견을 매수(BUY)로 올리고, 목표 주가를 기존 60만원에서 62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엔씨소프트는 2017년 리니지M 출시 이후 2년간 신작 출시가 없었으나 기존 게임을 통해 이례적인 성과를 보여줬다”며 “연말 리니지2M 출시를 시작으로 다시 신작 모멘텀이 확대될 것이다. 내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52%, 84% 성장할 것”이라며 목표 주가를 기존 60만원에서 66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뉴스웨이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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