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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野, 조국 놓고 ‘강 대 강’ 대치···청문 일정은 미정(종합)

與野, 조국 놓고 ‘강 대 강’ 대치···청문 일정은 미정(종합)

등록 2019.08.19 16:47

임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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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각종 의혹 제기···검찰고발 고려민주당, 적극방어···“신상털기 중단해야”바미당, 지명철회 요구··· 대치 이어질듯3당 여야 원내대표, 회동 가졌지만 청문 일정 합의는 불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지명 철회를 요구한 자유한국당 지도부. 사진=연합뉴스 제공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지명 철회를 요구한 자유한국당 지도부. 사진=연합뉴스 제공

정치권에서 연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놓고 여야 간의 ‘강 대 강’ 대치가 이어지고 있다. 여당은 조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이 ‘흠집내기식’이라며 경고하고, 야당은 지명철회를 요구하면서 버티고 있다. 그러는 사이 국회는 인사청문회 일정을 합의하지 못했다.

19일 여야는 조국 후보자를 놓고 의혹제기와 방어를 주고받았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지명철회를 요구하면서 검찰 고발 방침을 내세웠고, 더불어민주당은 “신상털기 청문회를 중단하라”고 맞섰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조 후보자에 대해 “나라를 망칠 사람을 장관으로 세워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도 “‘조국민국’인지 대한민국인지 모르겠다”면서 “불법 사모펀드, 위장이혼, 차명재산 등 듣기만 해도 막장 드라마를 연상케 하는 이 의혹들을 알고도 후보자로 지명했다면 이것은 국민을 상대로 한 문재인 대통령의 농단”이라고 밝혔다.

곽상도 한국당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조 후보자의 딸이 의학전문대학원에서 성적 미달로 2차례 유급했는데도 6학기에 걸쳐 장학금 1200만원을 받았다며 ‘황제 장학금’ 의혹을 제기했다.

같은당 김진태 의원은 조 후보자를 둘러싼 위장매매 의혹과 관련해 조 후보자 부부와 조 후보자 동생의 전처 등 3명을 부동산실명법 위반 등의 혐의로 이날 오후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같은당 주광덕 의원도 조 후보자 부친의 웅동학원에 대한 동생의 채권양도 소송과 관련해 조 후보자 동생 등 4명을 이날 중 소송 사기죄로 고소할 예정이다.

바른미래당도 조 후보자의 지명 철회 요구에 동참하고 있다. 이날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조 후보자를 법무부 장관으로 지명한 것은 한마디로 정권의 최고 실세에 대한 코드인사이자 국론통합을 가장 크게 역행하는 것”이라며 문 대통령의 조 후보자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야당의 의혹제기에 맞선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사진=연합뉴스 제공야당의 의혹제기에 맞선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사진=연합뉴스 제공

민주당은 적극적인 방어에 나섰다. 이날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검증 대상이 아닌 후보자 선친, 이혼한 동생 부부의 가정사를 들춰 낭설, 의혹으로 만들며 사퇴를 요구한다”며 “한국당은 후보자 가족에 대한 무차별적 인신공격회, 신상털기 청문회로 진행하려 하는데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 원내대표는 “조 후보자 측은 법적인 문제가 없고 후보자와 직접 관련성이 없다고 했다”며 “국민들은 후보가 사라지고 가족청문회로 변질되고 있는 것이 가족에 대한 지독한 인권침해일 수 있다고 지적하는 것을 명심하라”고 강조했다.

박주민 민주당 의원은 “의혹 제기가 있지만 증거가 없어 과연 제대로 된 검증을 위한 의혹 제기인지 흠집 내기를 위한 주장인지 혼란스럽다”고 밝혔다. 박광온 의원도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조국이지 동생이 아니다”며 “모든 가족 엮어넣기가 돼버렸는데, 진흙탕 싸움으로 만들어 개각 취지를 몰락시키려는 야당의 의도”라고 비판했다.

한편, 여야는 이러한 대치 속에서 인사청문회 일정을 합의하지 못했다. 문희상 국회의장과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찬 회동을 갖고 조 후보자를 포함한 7명의 청문 일정을 논의했으나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민주당은 8월 중으로 청문 일정을 마무리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한국당은 후보별 세세한 검증의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9월로 넘어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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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임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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