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노조는 22일 노조 소식지를 통해 전날까지 임단협 본교섭을 벌였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교섭 중단을 선언했다고 알렸다.
노조 집행부는 “현대차 따라하기 교섭 관행을 깨고 싶었으나, 3만 조합원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부족한 제시안으로 교섭을 마무리하기보단 다음 집행부로 이관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오는 26일 2차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교섭 경과보고를 진행하고 대의원 소집 여부는 추후 결정하기로 했다.
기아차 노조는 현대자동차 노조가 추석 전 협상 타결을 위해 임금체계 개편 합의에 속도를 내는 것과 달리, 임기 내 임금교섭을 제외한 남아있는 노조 사업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사측의 추가제시안은 기본급 4만원 인상, 경영성과금 150%+100만원, 특별격려금 150만원, 재래시장 상품권 20만원 등이다. 하지만 노조는 이를 수용하지 않고 끝내 올해 임단협을 추석 이후로 끌고 가기로 했다.
반면 현대차 노사는 전날 열린 제19차 교섭에서 상여금 750% 중 600%(매월 50% 지급) 통상임금에 적용하는 임금체계 개편에 상당부분 합의를 하고 오는 27일까지 남은 쟁점 등에 대해 집중교섭을 벌이기로 했다.
현대차 노사는 기본급에 통상수당과 상여월할(50%)을 추가하는 신통상임금에 합의했으며, 특근·연장·심야근무 인상분 등을 놓고 막바지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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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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