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수정 의원은 “다섯 개의 자회사를 설립한 서울교통공사는 안전업무 직고용을 합의했음에도 불구하고 전기·기계 설비 안전점검, 냉난방설비와 열매수 공급관 유지 보수, 가스설비 및 폭발성 위험물 법정선임과 안전관리 등 산업안전 관련 업무를 여러 자회사를 통해 수행하고 있다”며 “더욱 큰 문제는 자회사간 나타나는 차별로 유사업무 수행에도 불구하고 같은 공간에서 근무하는 각기 다른 서울교통공사 자회사 노동자는 임금, 직원복지, 근무체계 등 다양한 범주 안에서 차별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권 의원은 “특히 서울교통공사의 자회사중 하나인 서울메트로환경의 경우 고산화티탄계 용접봉작업, 고압전기·가스·증기 등 상시적 고위험 환경에 노출되어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에게 지급된 피복은 통풍 잘되는 기능성 반팔 셔츠와 바지가 전부”라며 “이들은 기본적으로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개인사비를 들여 용접용 보호용품을 구입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들어났다. 이것이 서울교통공사 노동환경의 실태”라고 비판했다.
이어 “서울교통공사가 현재 직접 수행하던 폐수처리업무를 서울메트로환경에 이관한 상태지만, 확인한 결과 폐수처리를 위해서는 환경부의 환경관리대행기관 지정이 필요한 바 서울메트로환경은 폐수처리에 대한 아무런 자격을 가지고 있지 않다”며 “이는 명백한 불법행위이고 환경부 질의결과 환경관리대행기관 지정받지 않은 상태로 계약을 맺어 업무가 수행될 경우 이는 고소고발 해야 할 중대한 위법사항임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권 의원은 “자회사 운영의 문제점, 노동자들의 처우가 달라지지도 않은 원인중 하나는 자회사 임원의 현재 상황으로 서울교통공사 자회사중 두 곳의 간부명단만 확인해도 정년임박의 서울교통공사 출신의 임원들이 올해 혹은 작년에 입사해 임원을 역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무엇을 위한 자회사 설립인지 명확히 해야 할 때이며 이 모든 것들이 우연의 일치라 할지라도 의혹이 붉어질 수 있는 만큼 서울시교통공사는 각별히 주의해 다방면에서 다년의 경력을 가진 전문가를 영입하는데 집중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서울교통공사 김태호 사장은 “다양한 입직경로와 각기 다른 방침을 통해 입사한 직원들을 정규직화 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차이들에 대해 지속적으로 격차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자회사의 전문성에 따른 명확한 업무구분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공감하며 문제해소를 위해 관련 계획 수립을 통한 노력을 해나가겠다”고 해명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시 노동·안전사고는 모두 내책임으로 권수정 의원께서 지적하신 산업 전반의 안전 불감증을 통감하며 산업노동안전기본계획 수립을 통해 예산반영, 안전도시 만들 것을 약속하겠다”며 권 의원의 향후 산업안전조례안 발의를 위한 박 시장에 협력 제안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답했다.
뉴스웨이 주성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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