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외집회 나선 한국당···황교안 “실패한 文정부, 한심하다” 비판

자유한국당은 31일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등 당직자, 소속 의원, 지지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사직동 사직공원 앞에서 ‘살리자 대한민국 문재인 정권 규탄 집회’를 열고 문재인 정부를 비판했다. 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이 장외집회에서 문재인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황교안 대표는 문재인 정부를 ‘한심하고 잘못된 실패 정권’이라고 비난했고 나경원 원내대표는 “반일을 넘어 이제는 반미 장사에 나서려는 정권”이라고 힐난했다.

자유한국당은 31일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등 당직자, 소속 의원, 지지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사직동 사직공원 앞에서 ‘살리자 대한민국! 문재인 정권 규탄 집회’를 열고 문재인 정부를 비판했다.

황교안 대표는 집회 도중 발언에서 “문재인 정권 출범 후 불과 2년 만에 대한민국이 사라져 버리고 있다”며 “앞으로 3년을 더 주면 이 나라는 완전히 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들을 거론하며 “이 정권은 수사 대상이 될 것을 뻔히 알면서도 그런 사람을 법무부 장관 후보로 내세웠다”며 “검찰이 조 후보자를 수사하려고 하니 압력을 넣는 청와대와 여당은 정말 희한하다”고 덧붙였다.

황 대표는 “조 후보자의 자녀는 특권을 통해 남들이 받지 못하는 것을 다 누렸는데 이것이 문재인 정부가 늘 얘기해 온 공정이자 평등이며 정의냐”며 “우리 아들딸들이 보면 가슴이 찢어질 일”이라고 했다.

아울러 “문재인 정권은 조 후보자를 살리려고 나라 안보까지 무너뜨리려 하고 있다”며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의 갑작스러운 파기는 ‘조국 후보자 구하기’라는 의심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황 대표는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의결된 것에 대해 “조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 어떻게든 정의당을 끌어들이려고 정의당 마음에 드는 선거법 통과를 추진한 것”이라며 “이런 정권은 그냥 놔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청와대가 전날 미군기지 조기 반환 추진 계획을 발표한 데 대해 “이 정부는 반미의 DNA를 스멀스멀 보여주기 시작했다”며 “친일·반일 편가르기로 장사를 하더니 이제는 반미(反美) 장사를 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문재인 정권은 베네수엘라가 아닌 북한행으로 빠르게 폭주하고 있다”며 “이미 우리나라 경제는 좌파 사회주의경제 실험정책 때문에 바닥으로 추락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난주 정개특위에서는 날치기를 통해 정의당을 교섭단체로 만드는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통과시켰다”며 “그들이 원하는 것은 신독재국가의 완성이며 그것의 결정판은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조국을 지명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