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 경영실적으로 대외신인도 개선9월 회사채 발행에 긍정적 영향 예상
한화건설은 자사 한국신용평가(이하 한신평)가 지난 3일 한화건설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BBB+(긍정적)에서 A-(안정적)로 높아졌다고 4일 밝혔다.
이는 풍부한 수주잔고와 확대된 계열공사 물량, 주택 및 이라크 신도시 건설사업 매출 증가에 의한 영업실적 개선, 완화된 PF 우발채무 위험, 영업창출현금흐름 확대로 개선이 예상되는 재무구조, 유사시 그룹의 지원 가능성 등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한신평은 지난해 12월 한화건설의 신용등급 전망을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하면서 이번 등급 상향을 예고한 바 있다. 국내 3대 신용평가사인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 역시 한화건설의 신용등급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어 신용등급 상향 조정이 연이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한신평은 통상적으로 신용등급을 바로 상향 조정하지 않고 등급은 같되 '긍정적'으로 조정을 예고한 후, 이 같은 조정이 적합하다고 판단하면 등급을 상향 조정한다.
한화건설은 지난해부터 높은 영업이익률을 바탕으로 경영실적을 개선하고 있다. 2018년 별도기준 매출액 3조5979억원과 영업이익 3074억원을 달성해 지난 2016년과 2017년에 이어 3년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다.
실제 한화건설은 상반기 기준 수주 잔고가 15조976억원에 달하며 이중 사업성이 높은 주택사업 도급공사 계약잔액이 1조4898억원(착공잔고 기준)으로 10% 수준이다. 계열공사 매출 비중도 2014년 6.0%에서 26.7%로 4배 이상 증가했다.
이라크 비스마야 사업의 경우 공사대금 회수 지연 등으로 문제가 돼 왔지만, 2018년 이후 이라크 정부의 재정여건이 개선돼 공사에 가속도가 붙었다. 이후 원활하게 공사비가 지급되면서 해당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60% 증가했다. 해당 사업의 계약잔액은 상반기 말 기준 7조5764억원이다.
또 지난 달 공시한 2019년 상반기 사업보고서에서 별도기준 2019년 상반기 매출액 1조8992억과 영업이익 1618억원을 달성해 상반기까지 기세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전체 매출액과 영업이익 50% 이상을 상반기에 이뤄낸 상태로, 영업이익률은 8.5%다.
이에 재무부담도 크게 완화된 상태다. 지난 2015년 전후 해외 및 주택 부분에서 발생한 손실 탓에 수익창출력 대비 재무부담이 증가했지만, 이후 이어진 영업실적 개선 등을 바탕으로 재무부담이 경감된 상황이다.
회사채 시장에서도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 한화건설은 지금까지 BBB+ 신용등급임에도 불구하고 A급 건설사의 이자율과 비슷한 수준으로 공모 회사채를 발행했다. 이번 신용등급 상승은 한화건설이 이달 수요 예측을 진행할 800억원 규모 공모 회사채 발행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뉴스웨이 이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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