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서로 다른 균주 입증 주장 메디톡스, ITC 소송 결과 나와봐야최종결론은 내년 상반기 쯤 나올 예정
보툴리눔 균주는 보톡스라 불리는 미용 성형 시술용 의약품 보툴리눔 톡신 제제의 원료로 보툴리눔 균에 의해 만들어지는 신경독소가 보톡스의 주성분이다. 현재 대웅제약과 메디톡스는 보툴리눔 톡신 제제인 나보타와 메디톡신을 각각 보유하고 국내에서 판매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국내 민사소송에서 대웅제약의 보툴리눔 톡신 생산에 사용되는 균주가 포자를 형성함에 따라 메디톡스와 대웅의 균주는 서로 다른 균주임이 입증됐다고 발표했다.
또한 미국 ITC 소송에서도 대웅제약의 균주가 명확하게 포자를 형성하는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국내 민사소송에 이어 미국에서 진행 중인 ITC 소송에서도 대웅제약의 보툴리눔 균주가 포자를 형성함을 재확인함에 따라, 자사의 균주가 포자를 형성하지 않아 자연에서 발견할 수 없다고 명시한 메디톡스의 균주와 다른 균주임이 명백히 입증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메디톡스는 이번 포자감정 결과에 대해 단편적인 팩트일 뿐이며 종합적인 분석 결과에 기반한 ITC 판결만이 최종 승패를 가려줄 것이라는 주장이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포자감정 결과에 관한 대웅제약의 주장은 일부 내용만 부각한 편협한 해석에 불과해 전혀 동의할 수 없다"며 "ITC에선 포자감정이라는 단편적인 팩트 하나만 보는 게 아니라 종합적인 조사를 해서 그 결과를 갖고 재판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메디톡스와 파트너사인 앨러간은 전 메디톡스 직원이 대웅제약에 보툴리눔 균주와 제조 공정을 넘긴 혐의로 대웅제약과 파트너사인 에볼루스를 ITC에 제소한 바 있다. ITC는 오는 20일까지 양사 균주 등에 대한 조사 결과 보고서를 제출받아 재판을 진행할 예정이다.
엘러간에 따르면 ITC의 증거 심리 일정은 11월에서 2020년 2월까지로 길었던 균주 도용 논란이 끝나려면 일러도 내년 상반기쯤에 최종 결론이 날 것으로 전망된다.
뉴스웨이 이한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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