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알파리츠 9월 총 수익률 47%까지 치솟아주가도 연초대비 43% 고공행진하반기 롯데·NH·이지스 리츠 등 흥행 기대감 고조
9일 투자은행(IB)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해 상장한 신한알파리츠, 이리츠코크렙의 배당수익률과 자본이득을 합친 총 수익률이 이달 들어 각각 47.4%, 32.8%까지 치솟았다. 두 종목 평균으로도 40%를 상회한다.
정부가 상장 리츠 육성책을 꺼내든 가운데 배당 매력과 주가 방어까지 가능한 리츠 수익률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미·중 무역분쟁, 한·일 경제갈등으로 코스피 총 수익률이 연초대비 0.2%까지 급락한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리츠란 투자자의 자금을 모아 부동산을 매입한 뒤 발생하는 임대수익과 매각차익, 개발수익 등을 투자자에게 배당하는 부동산 간접투자상품이다. 이 중 주식시장에 상장된 상장 리츠의 경우 주가 상승과 배당수익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투자심리가 집중되며 신한알파리츠와 이리츠코크렙 주가도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 초 5600원에 마감한 신한알파리츠 주가는 지난 6일 8010원에 마감하며 43% 급등했다. 같은 기간 이리츠코크렙 주가 역시 4825원에서 6220원으로 28.9% 가량 크게 뛰었다. 두 종목은 상반기 배당(주당 신한알파리츠 137원, 이리츠코크렙 175원)을 마치고 하반기 배당을 앞두고 있다.
이들 리츠 상품을 담은 펀드 수익률도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NH투자증권의 NH FICC 글로벌 리츠 MP(Model Portfolio)는 연초 이후 16.51%의 총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글로벌 리츠 총 수익률 지수 대비로는 758bps(주당순자산가치), S&P500 총 수익률 지수 대비로도 505bps 높은 성과다.
김형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상장 리츠는 투자자산에 대한 평가가 매일 이뤄지고 주식시장을 통해 언제든 사고 팔 수 있어 폐쇄형 부동산 펀드 대비 환금성이 높다”며 “현재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된 주요 리츠의 총 수익률은 연초 이후 코스피 총 수익률을 큰 폭으로 상회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증권가에서는 국내 상장 리츠 시장이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지난해부터 상장 리츠 육성을 위해 세제혜택과 상장 절차 간소화 등 육성책을 꺼내들고 있는 가운데 하반기에도 대형 리츠 상장이 줄지어 대기 중이기 때문이다.
우선 롯데그룹의 백화점, 마트 아울렛 등 핵심 유통매장에 투자하는 롯데리츠는 오는 10월말 유가증권시장 입성을 목표로 공모 절차에 돌입했다. 총 공모주식수는 8598만4442주, 주당 공모 희망가는 4750~5000원으로 공모 희망가 상단 기준 공모 금액은 4299억원이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홍콩상하이증권(서울지점), 노무라금융투자 등이 맡았다.
롯데리츠와 함께 서울스퀘어와 삼성물산 서초사옥, 강남N타워 등에 투자하는 NH리츠(가제)와 서울 태평로 빌딩, 제주 조선호텔 등에 투자하는 이지스자산리츠(가제)도 연내 상장을 준비 중이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신한알파리츠나 이리츠코크렙 등 2018년 상장된 리츠들이 배당 약속을 충실히 지켰고 시중금리가 낮아짐에 따라 상장리츠에 관심이 더욱 증대되고 있다”며 “정부의 리츠 활성화 의지와 기업들의 자산유동화 의지가 맞물려 연내 롯데리츠 상장을 시작으로 향후 5~6년간 국내 상장리츠의 황금기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홍지환 NH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국내 리츠는 지난 10년간 성장세를 지속했으며 현재 약 230개로 약 44조원 수준에 육박했다. 하지만 상장 리츠는 5개로 시가총액 기준 약 8500원에 불과하고 비상장 리츠가 약 96%를 차지하고 있다”며 “올해 말 NH리츠, 롯데리츠 등 상장이 예정돼 있어 국내 상장 리츠 시장의 성장세가 가속화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뉴스웨이 허지은 기자
hur@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