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정유시설 테러로 국제유가 15% 상승 출발한국석유·SH에너지화학·흥구석유 등 정유주 강세
유가증권시장에서 이날 오전 9시 29분 현재 한국석유는 전일보다 23.74%(2만6000원) 오른 13만5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SH에너지화학(+17.37%), 극동유화(+12.84%), SK이노베이션(+2.97%), S-Oil(+2.81%) 등도 상승세다.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흥구석유도 전일보다 29.82%(1500원) 급등한 6530원에 거래 중이다. 중앙에너비스(+27.23%), 위즈코프(+2.58%), 케이알피앤이(+2.15%) 등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날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 아람코의 최대 석유 시설 두 곳은 예멘 후티 반군의 드론 공격으로 가동이 잠정 중단되면서 국제유가는 이날 개장과 동시에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보다 15% 급등한 배럴당 63.34달러로 거래를 시작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도 배럴당 12.35% 상승한 67.6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사우디 원유 설비 화재 발생으로 생산 차질 규모는 글로벌 원유공급의 5% 수준”이라며 “단기 유가 상승은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황 연구원은 “공급 차질 지속 시기를 판단하기는 어려우나 국제유가 변동을 후행적으로 반영하는 석유, 화학제품 가격 상승을 의식한 바이어들의 재고 축적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시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단기적으로는 긍정적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역발상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뉴스웨이 허지은 기자
hur@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