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수출입은행장에 ‘최희남·전병조’ 각축전

수출입은행. 사진=최신혜 기자 [e-mail]

은성수 금융위원장 취임으로 공석이 된 수출입은행장의 후임 인선 작업이 진행 중인 가운데 최희남 한국투자공사(KIC) 사장과 전병조 전 KB증권 사장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차기 수출입은행장 후보군은 최희남 KIC 사장과 전병조 전 KB증권 사장을 포함해 2~3명으로 좁혀진 상태다.

먼저 최희남 사장은 행정고시 29회 출신으로 기재부 외화자금과장과 국제금융정책국장, 세계은행(WB) 이사, 국제통화기금(IMF) 이사 등을 지낸 인물이다. 기재부와 세계은행, 한국투자공사에 이르기까지 은성수 금융위원장과 비슷한 여정을 걸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최 사장의 경우 KIC에서 3년 임기 중 절반밖에 채우지 못했으나 기재부에서 전적으로 지지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와 함께 전병조 전 사장이 행장 후보군으로 급부상했다. 행시 29회 출신인 그는 재무부장관 비서관과 재정경제원 금융정책과 서기관, 기획재정부 본부국장을 거쳤고 2008년 기재부를 떠나 증권업계에 몸담았다. 2003년부터 2년간 청와대 행정관으로 근무한 바 있다.

앞서 유광열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도 유력한 후보로 거론돼왔으나 은성수 위원장과 전라북도 군산 동향인데다 딸이 지난해 수은에 공채로 합격한 사실이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수출입은행장은 기재부 장관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하는 자리다. 청와대는 이들 후보군을 추려 최근까지 검증을 진행해왔으며 조만간 결과를 발표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