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은 23일 이사회를 열고 이니츠와의 소규모합병을 승인했다. 지난달 흡수합병을 결정한 데 따른 후속조치다.
이니츠는 국내 폴리페닐렌설파이드(PPS) 생산업체다. 폴리페닐렌설파이드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EP)의 일종인데, 차량용 부품으로 주로 사용된다. 지난 2013년 SK케미칼과 일본 화학업체인 테이진이 66대 44의 비율로 합작해 설립했다.
하지만 이니츠는 사업 초반 연구개발비 등 높은 고정비 부담으로 적자늪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014년 95억, 2015년 60억원, 2016년 68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2017년에는 446억원의 손실을 내며 적자폭이 크게 확대됐다. 지난해 영업적자는 372억원으로 집계됐다.
SK케미칼은 이니츠를 흡수, 신속한 의사소통을 기반으로 PPS 사업을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재무 안정성과 운영 효율성 개선도 동시에 꾀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SK케미칼은 지난 5월 이니츠의 누적되는 적자에도 불구, 453억원을 들여 테이진이 보유한 이니츠 지분을 전량 매입했다. 성장성이 높은 차세대 자동차 소재 시장에 본격적으로 영역을 확대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니츠가 주력으로 하는 PSS는 250도의 고열을 견딜 수 있고, 금속보다 가볍다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차세대 자동차 소재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높은 성장성이 기대되는 분야다.
뉴스웨이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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