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창원, 내년 총선 불출마···“각자 방식으로 반성·참회해야”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제공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표 의원은 “사상 최악 20대 국회의 책임을 지겠다”면서 불출마 이유를 밝혔다. 민주당 초선 의원이 불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나선 것은 이철희 의원에 이어 두번째다.

24일 표창원 의원은 문자메시지와 SNS 글 등을 통해 불출마를 알렸다. 표 의원은 “제20대 국회 구성원 모두 각자의 방식으로 반성과 참회를 해야 한다”면서 “저는 제가 질 수 있는 만큼의 책임을 지고 불출마의 방식으로 참회하겠다”고 말했다.

20대 국회에 대해 표 의원은 “국가와 국민을 위해 일해야 하는 국회가 정쟁에 매몰돼 민생을 외면하고 본분을 망각했다”며 “여야 각자 나름의 이유와 명분은 있겠지만, 국민 앞에 내놓을 변명은 없어야 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난 2015년 12월 민주당에 입당해 정치를 시작하면서 “초심을 잃게 된다면 쫓겨나기 전에 제가 스스로 그만두겠다”고 약속했던 사실을 언급했다. 표 의원은 “당리당략에 치우치지 않고 오직 정의만을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겠다는 초심, 흔들리고 위배한 것은 아닌가 고민하고 갈등하고 아파하며 보낸 불면의 밤이 많았다”고 밝혔다.

의원으로 당선되기 이전에 프로파일러로 활동 했던 표 의원은 4년간의 의정 생활을 마치고 본업으로 돌아가겠다고 밝혔다. 표 의원은 “중단됐던 ‘표창원 범죄과학연구소’의 활동 재개, 쌓여 있던 추리 소설 습작,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저술, 그동안 못했던 범죄 관련 강의들, 그리고 ‘그것이 알고 싶다’ 등 범죄 사회 문제 탐사 방송 프로그램과의 협업 등 떠나왔던 제자리로 돌아가겠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내년 총선엔 ‘백의종군’의 뜻을 밝혔다. 표 의원은 “표창원 드림총선 승리를 위해 제가 할 역할, 최선을 다 하고 물러나겠다”면서 “한반도 평화와 번영, 그리고 국민 모두가 ‘더불어 잘 사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문재인 정부, 그리고 우리 모두의 꿈을 위해 다음 총선은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같은당 비례대표 이철희 의원도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