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출마 가시화 테마주 ‘들썩’···“투자 신중해야”
그런데 이 종목들은 알고 보니, 해당 회사 대표의 동창이거나 이 총리의 친동생이라는 이유로, 또 이 총리의 지역구에서 골프장 사업을 한다는 이유로 테마주로 꼽혀온 것으로 확인됐다. 즉 이러한 단순 기대감에 테마주로 거론된데다 이들 종목들은 벌써부터 급등락을 반복하는 등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고 있어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현재 이낙연 테마주로 거론되는 종목들은 대표적으로 이월드, HSD엔진, 남선알미늄, 남화토건, 티케이케미칼 등이다.
이월드는 이랜드그룹 산하 계열사로 박성수 이랜드그룹 회장이 이 총리와 광주제일고 동문이라는 이유로 이낙연 테마주로 불려왔다. 현재 이월드는 최대주주가 이랜드파크로 지분 59.81%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외 계열사 관계인 이랜드월드가 14.62% 가지고 있다.
실적은 올해 반기 기분으로 순항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작년 반기만 해도 180억원하던 매출액은 올해 상반기 911억원을 기록해 대폭 급증했다. 영업이익 역시 37억원에서 112억원으로 대폭 늘었다.
HSD엔진의 경우 사외이사가 이 총리의 동생이라는 소문이 돌며 이낙연 테마주로 거론되고 있다.
실제 HSD엔진의 반기보고서를 뜯어보니 이 총리의 동생인 이계연 씨가 이 회사의 사외이사로 등록돼 있었다. 임기는 3년이며, 이사회로서의 활동 분야는 사추위 위원장, 사외이사, 감사위 위원 등이다. 그는 전남신용보증재단 이사장직도 맡아왔으며, 현재는 삼환기업의 대표이사 사장이다.
다만, HSD엔진의 실적은 순탄치 않은 모습이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소폭 늘었으나 영업적자는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외 남선알미늄과 티케이케미칼 역시 계열 관계인 SM그룹 삼환기업의 이계연 대표이사가 이 총리의 친동생이라는 이유로 테마주로 불리고 있다.
남화산업의 경우 이 총리의 지역구인 전남 무안에 무안CC 골프장을 운영하고 있어 테마주로 구분되고 있다.
문제는 이들 종목들은 전날 급등세를 보이다가 12일인 이날에는 급락 전환하는 등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고 있어 이미 증권가에서는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또 실적과는 무관하게 이러한 단순 기대감에로 주가가 오르는 것에 대해서는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도 덩달아 나오고 있다.
실제 테마주인 남선알미늄은 전일 상한가를 기록해 신고가 소식을 알렸지만 이날 현재는 -3%로 하락하고 있다. 이월드도 마찬가지다. 전일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던 이월드는 현재 -7% 가까이 떨어지고 있다. 티케이케미칼 역시 현재 -3%대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현재 남화산업 만이 22% 급등세를 유지하고 있다.
앞서 전일 정치인 출신 정부 인사들의 내년 총선 출마를 막지 않겠다는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의 발언에 이낙연 국무총리의 총선 출마설이 힘을 받으면서 이낙연 테마주로 거론되는 종목들이 급등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이 총리 등 정치인 출신 정부 인사 일부가 총선에 차출될 수도 있다는 해석이 나오면서 이 총리의 거취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이 총리가 최근 여론조사서 대권주자 호감도 1위로 지목된 것이 이들 주가 상승에 불을 짚은 것으로 보고 있다. 24.2%의 응답률을 기록했는데, 뒤이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14.5%), 없다(10.8%), 이재명 경기지사(6.5%),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대표(5.7%) 등 순으로 조사됐다.
뉴스웨이 김소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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