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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CJ 회장, 실적부진 CJ제일제당 대표 교체 나설까

이재현 CJ 회장, 실적부진 CJ제일제당 대표 교체 나설까

등록 2019.11.18 16:47

수정 2019.11.18 17:22

최홍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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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한 M&A로 영업익 급감, 실적 부진하지만이 회장 ‘측근’ 두터운 신임과 재무 능력 인정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이번 정기 인사에서 ‘측근’중 한명으로 평가받는 신현재 CJ제일제당 대표를 유임시킬지 주목된다. CJ제일제당은 실적부진을 보이며 ‘비상경영’을 선포한 상태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CJ그룹은 이르면 이달말 정기인사를 단행할 계획이다. 이재현 회장은 이번 인사에서 투자보다 수익성 창출에 방점을 찍었다는 평가다.

그동안 CJ그룹은 미국의 쉬완스컴퍼니(Schwan’s Company)인수 등 굵직한 투자를 이어가면서 그룹 비전인 ‘그레이트 CJ’와 ‘월드베스트 CJ’에 잰걸음을 해왔다.

그러나 최근엔 쉬완스컴퍼니 인수로 인한 재무적 부담감 등으로 위기감이 고조된 상태다. 그룹 안팎에서는 CJ제일제당이 실적은 부진했지만, 재무 전문가로서의 능력과 비비고를 키워낸 성과는 이 회장이 인정하고 있어 사장교체엔 나서진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크다. 신 대표는 이 회장이 신임하는 ‘측근’ 으로 통하기도 한다.

CJ제일제당은 올 3분기 영업이익이 272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8% 증가했다. 같은기간 매출액은 18.5% 성장한 5조 8581억 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CJ대한통운 실적을 제외하면 매출은 25.5% 늘어난 3조 4461억 원, 영업이익은 14.3% 감소한 1810억 원을 기록했다.

한국신용평가 등에 따르면 CJ그룹의 올 상반기 연결기준 순차입금은 13조원 수준이다. 이중 CJ제일제당의 순차입금은 11조원으로 지난해말(7조7000억원)보다 3조원 이상 늘었다. 그룹의 빚 대부분을 CJ제일제당이 짊어지고 있는 셈이다.

이는 지난해 11월 미국 쉬완스컴퍼니를 사상최대규모인 약 2조 원에 인수하면서 생긴 재무구조 악화가 시발점이다.

CJ제일제당이 재무적 투자자에 쉬완스 지분 19%를 3780억원에 매각하는 등 재무 부담 완화에 나선 것도 연장선상에 있다. 최근에는 가양동 부지 매각도 추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CJ제일제당이 당분간 재무구조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CJ헬스케어 매각차익에 대한 법인세 3000억 원 납부와 국내외 사업 확장에 따른 운전자본 규모 확대 등 단기간에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힘든 요인으로 꼽힌다.

신현재 대표는 직접 지난달 전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비상경영체제’를 적극 시행한다는 취지로 임직원들의 동참을 당부했다. 극한의 비용 절감과 수익 개선을 위한 모든 방법을 동원할 것이라는 의지도 내비쳤다.

신 대표는 비상경영을 강조하면서도 글로벌 브랜드로의 육성차원에서 ‘비비고’에 대한 적극적인 연구개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최근 CJ제일제당은 2020년 비비고 죽을 1000억원대 메가 HMR 제품으로 키우고 시장 1위에 도전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재계 관계자는 “CJ제일제당이 무리한 M&A로 재무부담이 커진 상황이지만신현재 대표를 교체하지난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신 대표는 이 회장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는데다, 재무통이라 오히려 지금이 그의 능력을 잘 보여줄 수 있는 기회. 또 비비고를 적극적으로 육성시킨 성과도 인정받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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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최홍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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