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케이 ‘후라이드참잘하는집’ 인수기존 레스토랑 외식사업 ‘더스카이팜’매니지먼트사서 블록체인·외식 거느려원회장, 무죄판결 이후 사업영역 확대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아이오케이는 지난 15일 후라이드참잘하는집 주식 30%을 인수하기 위해 약 59억3000만원을 투자했다. 총 인수자금 가운데 약 50억원은 전환사채(CB)를 발행해 지급하고 9억3000여만원은 현금으로 지급했다.
아이오케이 측은 우호적인 투자자와 함께 후라이드참잘하는집의 지분 총 79%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후라이드참잘하는집은 전국에 180여개의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실적으로 매출액 238억9900만원, 영업이익 11억5400만원, 당기순이익 8억6100만원을 기록했다.
아이오케이의 자회사인 더스카이팜과 후라이드참잘하는집은 지난 19일 각각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하고 흡수합병을 결의했다. 1개월 이내에 양사 채권자가 별도의 이의를 제기하지 않으면 합병이 완료된다.
더스카이팜은 아이오케이에서 외식 사업을 담당하는 회사다. 아이오케이의 사업부문은 엔터테인먼트, ICT, 외식, 유통, 투자 등 크게 5가지다. 이 가운데 유통사업부문은 지난 9월 청산과정에 들어갔다. 유통 사업을 없애는 대신 후라이드참잘하는집 인수를 통해 외식 사업에 힘을 쏟는 셈이다.
외식 사업을 담당하는 더스카이팜은 전국경제인연합회 회관 50층에서 ‘사대부집 곳간’ ‘세상의 모든 아침’ ‘곳간’ 등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곳간’은 미슐랭가이드 2스타를 받은 최고급 레스토랑이다. 앞으로 후라이드참잘하는집의 가맹사업도 담당하게 된다.
이에 앞서 원 회장은 아이오케이 등을 활용해 비덴트 CB 매입에 약 625억원을 투입한 바 있다. 향후 주식으로 전환하면 지분율은 23.48%에 달한다. 비덴트는 빗썸홀딩스 지분 34.24%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빗썸홀딩스는 빗썸코리아를 운영하는 빗썸코리아의 지주회사다.
원 회장의 비덴트 투자는 향후 빗썸코리아를 인수하기 위한 준비작업으로 풀이된다. 김재욱 비덴트 대표는 사모펀드 비트갤럭시아1호투자조합(10.70%)과 비티원(18.00%)을 통해 비덴트를 지배하고 있지만 향후 원 회장에게 일부 지분을 매각해 빗썸의 경영권을 넘길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원 회장이 블록체인과 외식 등 적극적인 사업 영역 확대에 나서는 것은 최근 홈캐스트 주작조작 사건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것과 관련이 깊어 보인다. 원 회장은 홈캐스트에 투자한 뒤 허위·부실 공시로 주가를 올린 뒤 매각했다는 의혹으로 재판을 받아오다가 지난 10월 항소심에서 무죄 선고를 받았다. 이에 따라 본격적으로 경영 활동을 재개하고 있다는 평가다.
아이오케이 관계자는 “비덴트에는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한 것으로 현재로써는 경영권 인수를 논하기에는 이른 시점이다”라면서 “후라이드참잘하는집 지분인수는 경영권을 확보해 외식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목적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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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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