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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철 신한금투 대표, 하반기 IPO 성적 자존심 지켰다

김병철 신한금투 대표, 하반기 IPO 성적 자존심 지켰다

등록 2019.12.09 16:17

김소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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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IPO 실적은 ‘0’작년 공모주 철회 영향최근 4곳 상장으로 반전내년엔 해외社 상장까지IPO조직 위해 변화 시도

김병철 신한금투 대표, 하반기 IPO 성적 자존심 지켰다 기사의 사진

신한금융투자가 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가까스로 4개사의 상장 주관을 맡으면서 IPO 성적 자존심을 지켰다. 신한금융투자는 상반기 IPO 성적만 해도 기업 상장이 전무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김병철 대표는 신한금투의 IPO본부 강화를 위해 외부인사 영입과 조직개편 등을 통해 자존심 회복을 노렸는데, 이번에 그 결실을 맺은 것으로 보인다.

9일 금투업계에 따르면 신한금투는 올해 11월까지 총 세 개의 기업을 상장시켰다. 지난 7월에는 한국투자증권과 공동 주관한 세틀뱅크를 상장시켰으며 대모엔지니어링은 올 들어 처음으로 단독 주관했다. 이후 11월에는 NH투자증권과 공동 주관한 코리아센터를 상장시켰고, 연말에는 유진투자증권과 대표 주관한 제이앤티씨(JNTC)의 상장 일정이 남아있다.

또 최근에는 미국 바이오회사 ‘소마젠’의 상장 주관도 맡으면서 해외로까지 발을 넓히기도 했다. 소마젠은 기술특례로 내년 초에 상장할 예정이다.

올해 상반기 만해도 신한금투는 지난 6월 신한제5호스팩 상장 1건을 주관하며 스팩 상장으로만 그쳤다. 즉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한 셈이다. 이는 같은 기간동안 신한금투와 견줄만한 증권사라고 할 수 있는 하나금융투자와 대신증권 등이 각각 2건씩 IPO를 주관한 것과 비교하면 지지부진한 모습이기도 했다.

이를 두고 한동안 업계에서는 작년 신한금투가 주관했던 IPO기업들의 공모 철회가 잇따라 두번이나 진행된 영향이 큰 것으로 봤다. 실제 신한금투는 지난해 7월 신한알파리츠 상장 주관 이후 야심차게 추진했던 IPO딜을 두 건(CJ CGV베트남, KMH신라레저)이나 준비했지만 이들은 잇따라 공모를 철회하게 됐다.

특히, 이 중 CJ CGV베트남은 한화투자증권과 함께 지난해 11월 대어급으로 평가받기도 했지만 기관 투자자들에 대한 수요예측이 부진하면서 공모를 철회하게 됐다. 또 올해 3월에는 단독으로 케이엠에이치신라레저의 상장 주관을 맡았지만 이 역시 상장에 이르지 못했다.

이에 김병철 대표는 이 같은 부진한 성적을 만회하기 위해 해외 인사 영입 등으로 IPO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었다. 이를 위해 김 대표는 연이어 외국계 증권사 출신 인사를 IB 부문에 채용하며 IPO조직에 큰 폭의 쇄신을 단행했다.

특히 지난 5월에는 제이슨 황 JP모건 한국법인 주식발행시장(ECM) 전 대표를 IB부문 본부장(기업금융2본부장(전무)으로 영입하기도 했는데, 그는 최근 신한금투의 첫 단독 대표 주관 IPO 기업인 대모엔지니어링의 상장을 총괄했던 인물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그는 해외 자금유치 역량이 뛰어난 것으로 정평나기도 했다.

내부조직에 대한 변화는 이뿐만이 아니었다. 김병철 대표는 IPO부서의 조직 효율화를 위해 올 연말에 IPO 1·2부로 확대 재편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신한금투의 IPO부서에 소속된 인력은 약 18명으로 추산되고 있는데, 적어도 2~5명 가량의 인력을 확충해야 조직의 확대 재편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신한금투가 국내 IPO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조직의 볼륨을 키우는 게 먼저인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미 ‘IPO 명가’로 알려진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은 이미 IPO ‘3부 체제’를 유지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KB증권과 대신증권도 IPO 파트를 3부서로 구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김병철 대표도 신한금투의 IPO부서 확대를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투가 올 하반기 가까스로 4개사의 상장 주관을 맡으면서 자존심을 겨우 회복했지만, 그럼에도 업계에서는 이같은 성적을 두고 예년과 비교하면 부진한 성적인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올해 신한금투는 IPO시장에서 가까스로 10위권 안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올해 초 취임한 김병철 사장이 ‘초대형 IB’라는 과제를 실천하기 위해 먼저 IPO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보이자, 내년 신한금투가 IPO 실적을 어떻게 쌓아 올려갈지 기대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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