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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증권 정영채 사장, 올해 IPO 권좌 탈환할까

NH증권 정영채 사장, 올해 IPO 권좌 탈환할까

등록 2019.11.04 13:31

수정 2019.11.04 16:54

김소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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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 한투·미래에 밀려 3년간 3위···4년 만에 1위 기대올해 대어급 IPO 세 건 남아···SK바이오팜도 대기 중 투자업계, ‘대부’ 정 사장의 인사·조직 개편 효과 나와

NH증권 정영채 사장, 올해 IPO 권좌 탈환할까 기사의 사진

투자금융업계의 ‘대부’로 일컫어지는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이 올해 IPO(기업공개) 시장에서 4년 만에 왕좌 자리를 되찾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그간 IPO시장에서 강자로 평가됐지만 사실상 2016년도부터 경쟁사인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에 뒤쳐지면서 3위 아래에서 맴돌았다.

4일 금투업계에 따르면 올해 1~3분기까지 대표주관사로써 NH투자증권이 주선한 공모가액은 6458억원으로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이어 한국투자증권이 2449억원, 대신증권이 2049억원, 키움증권이 1484억원, 미래에셋대우가 1734억원, 하나금융투자가 1473억원 등을 기록했다.

올해 NH투자증권이 글로벌 게임업체 SNK(공모규모 1697억원)와 현대차그룹 전산시스템 개발사인 현대오토에버(1685억원) 등을 주관하면서 국내 IPO의 3분의 1을 독식한 셈이다.

여기에 최근에는 장외시장에서 시가총액 2위를 차지하면 주목받았던 매트릭스업체 지누스(1692억원)를 상장시킨 데다 한화시스템(4026억원)의 경우에는 한국투자증권·씨티글로벌마켓과 공동 대표주관을 맡기도 했다. 또 연내 마지막 최대어로 불리는 또 SK바이오팜 상장도 예고돼 있어 업계에서는 NH투자증권이 다시금 IPO 강자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올해 IPO시장에서 1위를 탈환할 수 있을지 관건은 SK바이오팜이 쥐고 있다. SK바이오팜의 기업가치는 5조~6조 원 정도로 평가되고 있다. 공모규모는 기업공개 과정 등을 거쳐 결정되지만 ‘조’ 단위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NH투자증권이 최근 IPO 시장에서 다시 두각을 나타낸 데는 정영채 사장 덕분이라는 말이 나온다. 올해로 취임 2년차를 맞이한 정영채 사장은 이전부터 국내 투자금융 분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은 ‘투자금융업계 대부’라고 불리웠다.

정 사장은 지난 1988년 대우증권에 입사한 뒤 30년 넘게 투자금융 관련 분야에서 일하며 국내 투자금융 분야를 개척해오다, 2018년 3월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정 사장은 취임 당시부터 기업공개시장에서 1위 탈환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그가 취임했던 당시인 작년에는 NH투자증권이 여느 때보다 IPO시장에서 별다른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실제 작년같은 경우에는 동구바이오제약, 옵티팜, 올릭스, 휴네시온, 노바렉스 등 6곳의 상장 주관사에만 그쳤고, 당시 공모금액도 겨우 2837억원에 머물렀다. 때문에 IPO성적은 경쟁사인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뿐만 아니라 작년에는 대신증권에게까지 밀리면서 국내 증권사 가운데 4위를 기록했다. 더군다나 NH투자증권은 2015년 이후 3년 동안 만년 3~4위 자리에 머물며 IPO시장에서 체면을 구기기도 했다.

이미 정 사장은 취임하자마자 IPO분야의 강자 자리를 되찾기 위해 작년 5월에는 투자금융사업부 두 개로 나눠 조직개편을 시행한 바 있다. 이 조직개편안은 투자금융사업부를 1사업 부와 2사업부 두개로 분리해 효율성을 높이는 것을 중점으로 삼았는데, 1사업부가 인더스트리본부와 투자금융 본부, ECM본부를, 2사업부가 구조화금융 본부, 부동산금융본부를 총괄한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이러한 조직개편에도 NH투자증권은 작년에 IPO 핵심 임원이 이탈한 데 이어 본부장까지 사임하면서 수장들의 공백이 생기게 됐다. 이에 정 사장은 작년 말 인사개편을 통해 다시 한번 IPO 성적 끌어올리기에 안간힘을 썼다. 그 인사 개편은 바로 김중곤 주식발행시장(ECM) 부장을 주식발행시장(ECM) 본부장으로 승진 임명한 일이었는데, 이를 두고 당시 업계에서는 정 사장이 자기 색깔을 내는 파격인사를 단행했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실제 정 사장은 신규 선임임원 9명 중 4명을 부장에서 발탁하는 등 파격인사를 단행했는데 그 중 한명이 김중곤 부장을 본부장으로 승진시킨 일이었다. 정 사장의 인사 개편은 전체적으로 서열이나 직급보다는 전문성과 능력을 우선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렇듯 정 사장의 전두지휘 아래 NH투자증권의 IPO본부는 세대교체를 하게 된 셈이다. 김중곤 신임 본부장은 올해 초부터 카스텔바쟉, 에이에프더블류, 에이스토리 등 굵직한 기업의 상장주관도 따내며 정 사장의 기대에 맞게 성과를 속속히 내고 있다. 그는 2007년 NH투자증권이 옛 우리투자증권이었던 당시 IPO 업무팀이 부서로 독립한 이후 차근차근 성장하며 탄탄한 시스템을 만들어 온 인물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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