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축구는 지난 1959년 태국에서 열린 초대 동남아시안게임 때 남자축구 종목서 금메달을 획득한 바 있으나 당시는 소위 월남(South Vietnam)이라 불리던 시절이었다. 박항서 감독의 진두지휘 속에서 새로운 역사를 창조한 셈이다.
전반 39분 베트남이 왼쪽 측면을 돌파하던 과정에서 인도네시아의 파울이 나오면서 프리킥 찬스를 잡았다. 그리고 문전으로 붙인 크로스를 공격에 가담한 수비수 도안 반 허우가 타점 높은 헤딩 슈팅으로 연결해 인도네시아 골망을 흔들었다. 베트남이 1-0으로 전반전을 리드했다.
전반 내내 경기를 잘 풀었음에도 결실을 맺지 못한 채 외려 실점을 내준 인도네시아는 빨리 만회해야한다는 부담감이 생길 조건이었다. 그러나 베트남은 후반 14분 쐐기포를 터트렸다. 문전 혼전상황에서 띠엔린이 내준 공을 도홍중이 오른발로 밀어넣어 추가골을 터트렸다.
자신감이 붙은 베트남은 후반 28분 오른쪽 측면에서 얻은 프리킥 찬스에서 선제골의 주인공 도안 반 허우가 또 다시 득점을 성공시키며 3-0으로 달아났다.
승리가 확정된 베트남이었지만 후반 32분 심판 판정에 항의하던 박항서 감독이 주심으로부터 레드카드를 받아 퇴장 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박항서 감독은 남은 시간을 벤치가 아닌 관중석에서 지켜봐야했다.
하지만 남은 시간을 잘 버틴 베트남은 인도네시아의 공격을 무실점으로 막아냈고 결국 3-0으로 경기를 마무리하면서 금메달을 얻었다.
뉴스웨이 김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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