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대표에 현몽주 SK네트웍스 기업문화본부장 렌터카 사업 非전문가···인적자원 관리 역량 탁월해전혀 다른 2개 회사 합병, 조직융합 조기 안정화 임무
SK네트웍스는 지난 5일 단행한 정기 임원인사에서 현 본부장을 SK렌터카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대표 교체가 이례적인 일은 아니지만, 경쟁사인 AJ렌터카와 합병한 이후 맞는 새 수장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는 남다르다.
SK네트웍스는 앞서 올해 1월 AJ렌터카 지분 42.24%를 2958억원에 인수하며 국내 렌터카 시장 재편을 예고한 바 있다. SK네트웍스는 SK렌터카 브랜드로 진행해 온 장기 렌털을 제외한 모든 사업을 AJ렌터카에 이관하며 사업을 통합한다. 영업양수도 기준일인 이달 31일이 지나면, 통합법인 설립을 위해 절차는 모두 종료된다. 내년 1월 새출발에 나서는 통합법인은 SK렌터카 단일 브랜드 명을 유지하며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현 신임 대표는 균형 잡힌 시각과 탁월한 조직관리 역량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또 수평적인 커뮤니케이션으로 그룹 차원에서 추진하는 유연한 구조의 ‘딥 체인지’를 실행할 적임자로 꼽힌다.
하지만 렌터카 관련 분야에서는 비(非)전문가다. 1992년부터 2011년까지 약 10여년간 SKC에서 인력관리, 개발 업무를 담당했다. 2016년 기업문화실장에 올랐고, 1년 뒤 SK네트웍스로 적을 옮겼다. 현 신임 대표는 약 2년간 기업문화본부장(HR·법무·홍보·구매 총괄)를 맡아왔다. 실질적인 매출이나 수익 창출보단, 내부적으로 인적자원 관리나 제도 개선 등의 임무를 수행해 왔다.
SK네트웍스는 국내 렌터카 업계 2, 3위 업체간 합병으로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구상을 세우고 있다. 하지만 전혀 다른 조직문화와 운영방식을 가진 2개 조직이 합쳐지는 만큼, 갈등과 마찰을 빚을 것이란 우려가 큰 상황이다.
이 때문에 당장 사업적 성과를 내기보단, 2개 조직이 안정적으로 융합시키는 데 초점을 뒀다. 인력관리 전문가인 현 신임 대표의 발탁 배경도 이와 맥락을 같이한다.
대신 SK네트웍스는 렌터카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조영이 렌터카 사업부장과 ‘전략기획 전문가’인 김현수 렌터카 시너지 TF장 등의 임원들이 현 신임 대표를 보좌하도록 했다.
조영이 사업부장은 카라이프서비스 대표와 렌터카전략영업부장 등을 거쳐 렌터카 사업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김현수 TF장은 전략기획실장, 포트폴리오 매니지먼트실장 등을 역임했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현 신임 대표는 SK렌터카를 조기에 안정시키는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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