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F 사태’ 여파에···3분기 파생결합증권 발행액 11.9조 감소

3분기 기타파생연계증권 투자수익률 1.5% 그쳐

금융당국 “투자시 원금손실·꼬리위험 유의해야”

올해 3분기 'DLF 사태‘ 등으로 투자수요가 감소하면서 파생결합증권 발행액이 전분기대비 대폭 감소했다. 미중 무역분쟁과 홍콩사태로 해외증시 부진 여파가 길어지며 파생결합증권 잔액도 동반 감소세를 보였다.

2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9년 3분기 중 증권회사 파생결합증권 발행·운용 현황’에 따르면 올해 3분기 파생결합증권 발행액은 24조5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1조9000억원(32.7%) 감소했다. 같은 기간 상환액도 3조9000억원 줄어 3분기말 기준 잔액은 지난 6월말보다 5조3000억원 줄어든 111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파생결합증권 잔액은 2016년말 101조3000억원에서 2017년말 90조원으로 감소했으나 2018년말 111조8000억원으로 1년만에 20조원 가까운 자금이 몰렸다. 올해는 국내외 증시 둔화와 금리연계 DLF 사태로 파생결합증권 잔액이 2017년말 이후 2년 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3분기 중 파생결합증권 투자자의 투자이익은 8416억원으로 전분기(1조3103억원)보다 4687억원(30.8%) 감소했다. 금리연계 DLF 사태의 영향으로 기타파생연계증권(DLS·DLB) 투자수익률은 전분기 대비 1.9%포인트 내린 1.5%에 그쳤다.

금감원 관계자는 “3분기 중 이익 상환된 DLS··DLB의 투자수익률은 2.9% 였으나 손실 상환된 상품의 투자손실률이 -57.1%을 기록하며 전체 투자손익률이 1.5%로 집계됐다”고 설명했다.

3분기 손실분이 급증하며 증권사의 파생결합증권 발행·운용이익은 686억원으로 전분기(2645억원)보다 1959억원(74.1%) 줄었다. 헤지 운용이익이 9126억원 늘었으나 파생결합증권의 평가손실(부채)가 8440억원 늘며 운용이익 규모가 줄었다.

파생결합증권의 자체헤지 규모는 57조7000억원(51.9%), 백투백헤지는 53조5000억원(48.1%)으로 지난 6월말과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다만 ELS·ELB는 자체헤지가 42조원(53.8%)으로 나타난 반면 DLS·DLB의 경우 백투백헤지가 23조4000억원(59.8%)으로 비중이 더 높았다.

금융당국은 “ELS 등 파생결합증권은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 있으며 예금자보호대상이 아니므로 발행사 파산 시 투자원금과 수익을 돌려받지 못할 수 있다”며 “이익으로 상환될 확률이 높도록 설계돼 있으나 손실이 발생할 경우 손실규모가 커지는 꼬리위험(Tail Risk)이 있는 상품”이라며 투자 시 유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