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추위, 첫 간담회서 일정·방향 논의‘정원재·조운행·이동연’ 등 CEO 거론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우리금융 ‘그룹 임원후보추천임원회’ 위원은 간담회를 갖고 우리은행 신임 행장 선임에 대한 일정과 방향 등을 논의했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과 노성태·박상용·정찬형·전지평·장동우 사외이사 등 6인의 그룹 임추위는 추후 몇 차례 회의를 거쳐 설 연휴 전인 이달 넷째주 중 최종 후보를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12월30일 우리금융지주는 손태승 회장의 ‘3년 연임’을 결정하며 지주사 대표이사 회장과 은행장의 겸직체제를 마무리한다고 발표했다. 지주와 은행을 동시에 이끄는 손 회장의 역할을 분리해 조직을 안정시키고 경영 효율성도 높이기 위함이다.
현재 하마평에 오른 인물은 정원재 우리카드 대표와 조운행 우리종합금융 대표, 이동연 우리FIS 대표 등 자회사 CEO 3인이다. 이들 모두 우리은행에서 요직을 거쳤고 손 회장과 함께 차기 회장 후보군에도 올라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또 우리은행 내부에서는 김정기 영업지원부문장(부행장)과 정채봉 영업부문장(부행장)이 거론되고 있다. 손 회장의 최측근으로서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다는 후문이다. 특히 정채봉 부행장은 지난해 국정감사에 출석해 ‘해외금리 연계형 파생결합펀드(DLF) 손실 사태’에 대한 사과의 뜻을 전달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이밖에 옛 한일은행 출신인 손태승 회장이 상업은행 출신(조운행·김정기)과 한일은행 출신(정원재·이동연·정채봉) 중 어느 쪽을 택하느냐도 관심사다. 두 은행의 합병으로 탄생한 만큼 그간 우리은행이 임원을 결정할 때 상업은행과 한일은행 비중을 적절히 안배해온 바 있어서다.
임추위는 ‘금리연계형 파생결합상품(DLF) 사태’를 거치며 흔들린 조직을 추스를 인물을 행장에 앉힐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부에서는 정부 측 인사가 위원회에 참여하지 않는 만큼 손 회장의 의중이 행장 선임에 가장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뉴스웨이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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