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개선 기대감에 주가 7거래일 연속 상승잠잠했던 공매도 다시 과열 조짐대차잔고 5일만에 60억 껑충···거래소 “투자 유의”
7일 코스닥시장에서 YG는 전일보다 2.50%(750원) 오른 3만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2월 26일부터 7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이다. 지난해 ‘승리 사태’ 등으로 1만9450원까지 곤두박질쳤던 주가는 이후 완만한 상승세를 거듭하다 최근 오름세가 가팔라졌다.
YG는 올해 빅뱅 컴백을 앞두고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빅뱅은 오는 4월 미국 코첼라 페스티벌에서 4인 체제로서 활동을 개시할 예정이다. 빅뱅과 YG의 재계약 시점을 앞두고 발표된 공연 일정인 만큼 재계약이 무리 없이 이뤄질거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여기에 블랙핑크, 아이콘, 신인 트레져 데뷔 등이 겹치며 올해 4팀 이상의 활동이 예상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이미 YG에 대한 긍정 리포트가 쏟아지고 있다. 이달 들어 종목분석 리포트를 발간한 5개 증권사 중 하나금융투자, NH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유안타증권은 현 주가보다 약 40% 가량 높은 4만3000원의 목표주가를 신규 제시하기도 했다. YG에 대한 기대감이 여느 때보다 높아진 상황이다.
다만 긍정 전망에도 그간 잠잠했던 공매도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실적 악화에 11월 19일 기준 YG의 공매도 잔고는 277억7099만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12월 27일 171억원까지 줄어들었다.
올해 들어선 다시 일거래대금이 늘고 있으며 지난 6일 하루에만 31억원 규모 공매도 물량이 쏟아졌다. 거래소는 이날 YG를 ‘공매도 과열 종목’으로 지정했다. 공매도 과열 종목으로 지정되면 다음 거래일동안 공매도가 금지된다.
공매도는 통상 주가 하락세에 집중되는 경우가 많다. 주가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주식을 빌린 뒤 실제로 주가가 내리면 공매도 물량을 싼 값에 사들여 갚는 방식으로 차익을 내는 투자 기법이기 때문이다. 가령 10만원짜리 주식을 빌려 판 뒤 9만원에 팔면 1만원의 차익을 내는 식이다.
YG의 경우 주가 상승세에도 공매도 거래량과 대차잔고가 빠르게 늘고 있다. YG 대차잔고는 지난해 12월 27일 581억원 수준까지 떨어졌으나, 공매도 십자포화를 맞은 최근 5거래일만에 746억원까지 늘었다. 대차잔고는 공매도하기 위해 빌린 주식을 아직 갚지 않은 수량이다. 대차잔고의 증가는 공매도 증가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공매도가 집중되는 배경에는 여러 이유가 있다”며 “공매도가 집중되는데도 실적이 뒷받침되는 종목의 경우 주가가 큰 폭 상승하기도 한다. 지난해 아모레G의 경우가 대표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반면 대차잔고 수량과 주가는 반비례 관계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며 “공매도 집중 이후 주가 급락이 이어질 수 있는 만큼 투자 시 유의가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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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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