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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 3세, 지분 확대로 책임경영 강화

대신증권 3세, 지분 확대로 책임경영 강화

등록 2020.01.10 07:01

수정 2020.01.10 10:14

김소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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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일가 보유지분 많지않아취임 후 꾸준히 자사주 매입미국계 펀드로부터 공격받기도

대신증권 3세, 지분 확대로 책임경영 강화 기사의 사진

1981년생의 젊은 오너인 양홍석 대신증권 사장이 연초부터 자사주 쇼핑에 나서면서 경영권 책임경영 강화에 나서고 있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양홍석 사장이 장내매수를 통해 자사주 2만주(보통주)를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양 사장은 보통주 399만6804주를 보유하게 됐고, 이는 보통주 기준 주식 비율 7.87%에 해당된다.

앞서 양 사장은 작년 연초에도 자사주 5만주, 3만주를 잇따라 매입하면서 보유지분을 늘려왔다. 지난 2018년에는 25억원어치의 자사주 쇼핑에 나서기도 했다. 그는 보통 주가 하락기를 이용해 싼 가격에 매집해 적극적으로 지분 매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양 사장은 양재봉 대신증권 창업주의 손자이자 고(故) 양회문 전 대신증권 회장의 첫째아들인 ‘오너 3세’ 경영인이다. 아버지인 양회문 전 대신증권 회장이 갑작스럽게 별세한 이후 그룹 경영은 아내인 이어룡 회장이 맡아왔다.

현재는 양 사장이 대신증권 대표이사직을 맡아 대신금융그룹의 현안을 다루고 있다. 대신금융그룹은 유일한 상장 계열사인 대신증권 아래 대신자산운용, 대신저축은행, 대신에프앤아이 등 162곳의 계열사를 거느리는 구조다.

그는 지난 2005년 223만여주를 상속받아 최대주주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2016년 5월 이후 자사주 매입을 하지 않다가 2017년 12월 자사주 상여금 등을 통해 보유주식을 꾸준히 늘려왔다.

양 사장이 적극적으로 자사주를 매입하는 이유는 주가 부양을 통한 주주환원정책 목적도 있겠지만, 오너일가의 경영권을 확고히 다지기 위함이 더 큰 것으로 보인다. 자사주는 의결권이 없기 때문에 자사주 비중이 높아지면 오너일가를 비롯한 기존 주주의 의결권이 강화되는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그간 대신증권의 오너일가는 보유지분이 많지 않아 않아 경영권과 관련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에 놓여왔다.

실제 작년 9월 말 기준 대신증권의 지분구조를 살펴보면 양 사장이 지분 7.79%(현재 7.87%)로 최대주주에 올라있지만 이 회장 등 특수관계인 지분을 포함해도 12.29%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대신증권은 오너일가가 보유해둔 지분이 탄탄하지 않은 데다, 현재 보유하고 있는 지분마저 주식담보대출 비율이 높아 경영권 방어가 쉽지 않다는 지적이 많았다.

양 사장을 비롯한 대신금융그룹 오너 일가 역시 조금씩 대신증권 지분을 사들이고 있지만, 이 과정에서 주식담보대출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 또한 부담이었기 때문이다. 주식담보대출을 통해 빌린 자금으로 꾸준히 대신증권 지분을 사들이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대신증권 주가가 일정 기준 밑으로 하락하면 반대매매 가능성이 불거질 수 있다.

이 같은 취약한 지분구조 때문인지 대신증권은 작년 말부터 미국계 펀드 SC펀더멘털로부터 주주환원 정책 요구를 받기도 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SC펀더멘털은 대신증권의 주주라며, 배당 확대와 자사주 소각 등을 요구했다.

당시 대신증권 관계자는 “SC펀더멘털은 과거에도 다른 상장회사를 상대로 주주제안을 한 뒤 철회하는 등 행보를 보였다”며 “대신증권은 주주환원 정책을 힘쓰고 있고 SC펀더멘털의 요구에 대해선 당장 어떤 대응을 하기보다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SC펀더멘털이 실제로 얼마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라고 밝히지 않고 있어 실제 주식을 갖고 있는지조차 확인할 수가 없다는 게 사측의 입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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