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61만원 넘어 52주 신고가 경신전날에 이어 역대 최고가로 마감외국인 올해 7거래일 연속 순매수 올해 영업익 1조원 달성 가능성도
1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엔씨소프트는 전일과 같은 60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에 이어 종가 기준 역대 최고가다. 이날 60만5000원에 출발한 주가는 장중 상승세를 거듭하며 61만8000원까지 올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후 주가 조정을 받았으나 전날과 같은 수준으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이날도 엔씨소프트 ‘사자’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 2일 이후 올해 들어 7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다. 외국인은 지난달에도 3일과 4일, 30일 등 단 3거래일을 제외하고 모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이 기간 외국인이 사들인 주식 가치만 1808억원에 이른다.
이번 주 미국과 이란의 군사 갈등에 국내 증시가 크게 흔들렸지만 외국인의 엔씨소프트 쇼핑은 멈추지 않았다. 엔씨소프트는 코스피 시총 상위 종목 중 반도체주와 함께 유일한 상승세를 기록한 종목 중 하나이기도 했다. 지난 2일 54만1000원에 머물던 주가는 외인 매수세에 힘입어 60만원대 위로 올라섰다.
증권가에서는 외국인 매수세의 배경으로 신작 ‘리니지2M’을 지목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27일 출시된 리니지2M은 출시 이후 구글, 애플 등 양대마켓 매출순위 1위를 수성하고 있다. 리니지2M의 4분기 일평균 매출은 30~40억원 중반대로 추산된다.
김창권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최근 엔씨에 대한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는데, 이는 엔씨가 글로벌 게임 기업 중에서도 압도적인 투자 매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2020년 리니지2M의 순차적 해외 진출과 아이온2, 블소2 등 신작 출시가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예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리니지2M 출시 당시만 해도 시장에선 우려가 컸다. 기존 양대마켓 1위 게임이 엔씨소프트 ‘리니지M’이었던 터라 신작과 구작 간 카니발리즘 가능성이 점쳐졌기 때문이다. 출시 이후에도 과도한 과금방식 등이 도마 위에 올랐으나, 우려와는 달리 ARPU(가입자당 평균 결제금액)은 리니지M보다 더 높게 형성되며 흥행을 이어갔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리니지2M은 리니지M과 달리 4K 풀HD급 그래픽 등 젊은 사용자층에게 보다 어필하며 새로운 유저층을 유입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리니지M 매출 감소 없이 새로운 매출액을 창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올해 실적 전망도 밝다. 기존 게임들의 견조한 실적에 리니지2M 효과가 더해지며 올해 영업이익 1조원 달성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가가 예상하는 엔씨소프트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9851억원이다. 지난해 영업이익(5221억원)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하는 셈이다.
김 연구원은 “미국, 일본, 중국 대표 게임 기업 중에서 엔씨소프트보다 높은 외형 성장이나 영업이익 증가율이 예상되는 종목은 없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70만원에서 91만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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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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