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한국예탁결제원지부는 성명서를 통해 “신임 사장 선임 절차가 낙하산 사장 후 보 내정자(L모씨)의 사장 만들기에 급급한 짜맞추기 형국으로 일사천리 진행되고 있다”며 “매우 안타깝고 우려스럽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L모씨는 이명호 더불어민주당 수석전문위원으로 알려졌다. 이 위원은 행시를 거친 고위관료 출신으로, 금융위원회 비은행감독 과장, 자산운용감독과장, 증권감독과장, 자본시장과장, 행정인사과장 주영대사관 참사관, 자본시장조사 심의관, 구조개선정책관 등을 지냈다.
예탁원 노조 측은 “엄연히 임원추천위원회는 별도의 중립적인 공식기구를 구성했음에도 공개모집 절차라는 명시적인 규정들을 형해화 했다”며 “마치 금융위원회의 큐(Q)사인에 따라 임추위를 운영하면서 특정인 관료 출신을 낙하산 사장으로 내려꽂는 상황이 되다보니, 예탁결제원 임추위는 이를 실행하기 위한 꼭두각시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당초 공개모집 취지에 맞게 널리 인재를 모집하는 재공모를 실시해야 한다”며 “임추위에서 객관적인 시각으로 충분한 검증을 거쳐 주주총회를 통해 후보가 추천되면, 이후 정부가 사장을 최종 승인하는 인사권을 행사하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예탁원 임추위는 오는 29일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에서 사장 후보를 추천한다. 주총 의결과 금융위 승인을 거쳐 사장이 최종 선임된다.
뉴스웨이 천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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