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새정치민주연합·국민의당·바른미래당 등 창당만 4번안철수 “중도 정당 만들겠다” 선언···보수진영 통합과 선 그어기존 안철수계 바른미래당 의원들 중심으로 창당 준비 나설 듯첫 지방행사 일정으로 광주 선택···호남계 의원들과 손 잡을까
안철수 전 의원은 2014년도에 새정치연합을 만들고, 민주당과 합당을 통해 새정치민주연합을 창당했다. 20대 총선을 앞두고 탈당해 국민의당을 만들었고, 지방선거를 앞두고 바른정당과 합당을 통해 바른미래당을 창당했다.
총 4번의 차당 경험이 있는 안 전 의원은 또다시 정당을 창당하겠다는 의지를 내세웠다. 최근 국내 정계에 복귀한 안 전 의원은 중도진영에서 창당을 통해 총선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안 전 의원은 1년 4개월 간의 해외생활을 마치고 귀국했다. 19일 귀국 기자회견에서 안 전 의원은 정치권의 진영논리를 비판했다. 그는 “정부·여당은 진영논리 구태 정치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진영논리는 생각이 다른 사람은 적으로 규정한다. 한 가지 생각만 강요하는 것은 전체주의이지 민주주의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안 전 의원은 “진영 정치에서 벗어나, 실용적 중도정치를 실현하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저는 출마하지 않는다”라며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저는 간절하게 대한민국이 변해야 한다는 말씀을 드리러 왔고, 다음 국회에 그런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많이 진입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안 전 의원의 목표대로 라면 총선 전에 신당을 창당해야 한다. 그가 보수진영의 통합에 합류하지 않겠다고 하면서, 중도진영의 의원들과 손을 잡을 가능성이 크다. 현재 안 전 의원을 따르는 의원은 바른미래당 소속 의원 8명으로 알려졌다.
새로운 당을 창당하기 위해선 기존의 세력과 손을 잡는 것이 우선적이다. 현역의원이 적으면 총선에서 기호 번호가 뒷번호로 밀리기 때문에, 총선에서 불리하다. 이 때문에 안 전 의원이 창당 작업에 나선다면, 독자 창당보단 합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안철수계 의원들 대부분이 바른미래당의 비례대표이기 때문에 탈당을 하면 의원직을 잃게 된다. 안 전 의원의 첫 과제는 이들 의원들 데리고 창당에 나서는 것이 될 전망이다. 이에 안 전 의원이 바른미래당의 당권을 되찾을지도 관심이 쏠린다.
현재 바른미래당은 손학규 대표를 중심으로 한 당권파와 안철수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한 비당권파 사이에 갈등이 있다. 손 대표가 안 전 의원의 요청으로 퇴진할 것인지에도 관심이 쏠리는데, 손 대표는 이에 대해 확답을 하지 않고 있다.
안 전 의원이 통합을 통한 창당에 나선다면, 호남계 의원들이 될 전망이다. 과거 20대 총선을 앞두고 호남계 의원들과 국민의당을 창당했던 만큼, 현재 민주평화당과 대안신당 등 호남계 정당과 손을 잡을 수도 있다.
20일 안 전 의원은 현충원 참배에 이어 5·18 묘역 참배에 나섰다. 첫 공식 지방일정으로 광주를 택한 것은 과거 국민의당 대표 시절 호남에서 지지를 얻었던 것과 앞으로 호남계 의원들과 손을 잡을 가능성까지 염두한 행보로 보인다.
뉴스웨이 임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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