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금융계열사 중 최대 3곳 CEO 교체 가능성삼성증권·화재 유임 유력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증권,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카드, 삼성자산운용 등 5개 삼성그룹 금융계열사는 이날 사장단 인사를 발표할 예정이다. 최대 3개 계열사의 CEO 교체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장석훈 삼성증권 대표는 유임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 대표는 2018년 2월 부사장으로 승진한 후 삼성증권 경영지원실 부사장으로 재직하다 갑작스러운 배당사고로 구성훈 전 사장이 사임하면서 대표이사 직무대행을 거쳐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장 대표는 배당사고로 어수선한 내부 분위기를 단속하고, 자산관리(WM)와 투자은행(IB) 협업을 통해 경영 정상화를 이끌어내는 등 소방수 역할을 톡톡히 해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삼성은 장 대표의 공로를 인정해 2018년 11월 그를 정식 대표이사로 임명했다.
장 대표는 1995년 삼성증권에 몸담은 후 삼성증권 전략인사실 상무, 인사지원담당 상무, 삼성화재 인사팀 전무, 삼성증권 부사장 등을 두루 거친 ‘삼성맨’이다. 소방수 역할을 끝내고 정식 대표이사로 첫해를 보낸 장 대표는 미·중 무역분쟁과 국내증시 불안 등 대내외적인 악재에도 불구하고 실적 부문에서도 합격점을 받았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3분기까지 매출액 5조252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전체 매출액(4조8902억원)을 3분기 만에 뛰어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4034억원, 3024억원을 거뒀다. 4분기 큰 이변이 없다면 2018년 연간 영업이익(4581억원)과 순이익(3341억원)을 모두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삼성그룹은 이번 인사에서도 2018년 2월 사장단 인사 당시 적용됐던 60세 퇴진 룰을 적용해 만 60세 이상 CEO를 교체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1960년생인 현성철(60) 삼성생명 사장과 원기찬(60) 삼성카드 사장은 교체가 유력시 되고, 장석훈(57) 대표와 더불어 최영무(57) 삼성화재 사장은 유임이 유력한 상황이다.
뉴스웨이 고병훈 기자
kbh6416@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