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회 창립 이후 첫 번째 하차백서 발표 기준 8번째 탈퇴보다폰 “금융 서비스 M페사 집중”
리브라 협회는 ‘페이스북 코인’으로 알려진 스테이블 코인 리브라를 통해 은행 없이 송금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지난해 10월 창립했다. 하지만 창립 전에 페이팔과 마스터카드를 포함한 7개 회원사가 탈퇴했다. 창립 이후에 하차한 것은 보다폰이 처음이다.
리브라 협회는 지난해 6월 백서 발표와 협회 출범을 예고했다. 각국 금융당국은 세계 금융시장의 안정성을 해칠 수 있다는 이유로 리브라 협회 창립을 강력히 반대했다.
리브라 협회는 이후 불협화음을 보여왔다. 같은 해 10월 BBC는 리브라 프로젝트에 자금을 투자한 회원사가 페이스북 뿐이고,회원사 간 재정적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백서 발행 당시 각 회원사가 1000만 달러 이상씩 지원해야 한다던 리브라 협회 측 발표와 대조적이다.
마크 저커버그 역시 규제 우려가 해소되기 전까지 리브라를 출시하지 않겠다고 지난 해 10월 밝힌 상황. 이에 업계에선 보다폰의 리브라 협회 탈퇴가 각 금융당국의 압박 때문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코인데스크는 보다폰의 리브라 협회 탈퇴가 “디지털 결제 서비스인 M페사 때문”이라며 “이번 결별은 우호적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보다폰 역시 디지털 결제서비스인 M페사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보다폰 대변인은 “현재로서는 M페사에 집중함으로써 세계 빈곤층에게 저렴한 금융 서비스를 가장 효과적으로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며 “리브라 협회의 발전을 계속 주시하고 향후 협력 가능성 역시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M페사 서비스는 보다폰의 자회사인 사파리콤이 제공 중이다. 비교적 낮은 사양의 휴대폰으로 송금 등의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뉴스웨이 주동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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