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후 노조 ‘출근 저지 ’투쟁 종료 선언당·정·노사 물밑 협상서 인사 제도개선 약속노사 합의서엔 노조추천이사제 등 내용 담겨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 노조는 이날 오후 분회장 회의를 열고 윤 행장에 대한 출근저지 시위 종료 안건을 통과시켰다. 지난 3일부터 진행한 출근 저지 투쟁이 26일만에 마무리 됐다.
노조 측은 그동안 윤 행장을 ‘낙하산 인사’로 규정하고 당정의 공식 사과와 재발 방지를 위한 제대 개선을 요구해왔다.
평행선을 달리던 노조와 사측, 당정이 극적인 합의를 이룬 것은 지난 설 연휴 기간 동안 이어진 물밑협상에서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의 공식적인 유감 표명과 행장 선임에 관한 제도 개선 추진 등을 약속한 덕분이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이번 기업은행과는 소통이 부족해 합의가 충실히 지켜지지 않았다”면서 “민주당을 대표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이번 노사가 합의한 대로 임원 선출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 개선을 위해 더 책임있게 임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협의 결과인 노사 공동 선언문에는 ▲희망퇴직 문제 해결 ▲정규직 전환 직원 정원통합 ▲임원 선임절차의 투명성‧공정성 개선 ▲노조추천이사제 추진 ▲인병 유직 확대 등의 내용이 담겼다.
더불어민주당과 금융노조도 참여해 향후 기업은행의 임원 선임을 위한 제도개선에 함께 노력하기로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종원 은행장은 “열린 마음과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이번 사태를 풀 수 있었다”며 “비 온 뒤에 땅이 굳듯이 IBK기업은행이 발전할 수 있도록 노사 모두 마음을 열고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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