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차 시대 앞서 시장 선점 총력전권봉석 사장 “전장 사업 2021년 흑자 달성”
28일 LG전자는 지난해 말 VS사업본부의 차량용 램프 사업을 2018년 인수한 오스트리아 차량 조명업체 ZKW로 이관했다고 밝혔다.
그간 ZKW는 전조등에서 강점을 보이고 VS사업본부는 후미등에서 두각을 나타냈는데 이를 한곳에 모은 것이다.
사업 재편 후 VS사업본부는 인포테인먼트, 센서, 자율주행 기술, 첨단 운전자 지원시스템, 모터, 소프트웨어 등 전기차 관련 제품에 집중한다. 램프 관련 사업은 ZKW가 전담한다.
LG전자가 전장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ZKW가 차량용 외부 조명에 주력하는 그림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자율주행차 시대가 눈앞에 다가오면서 LG전자가 시장 선점을 위해 이런 조치를 한 것으로 파악했다.
ZKW는 2018년 4월 LG전자가 1조 4000억원을 들여 인수했다. 역대급 인수합병(M&A)으로 주목받는 동시에 그간 M&A 시장에 좀처럼 나서지 않았던 LG전자의 ‘빅딜’로 기록됐다.
다만 LG전자의 전장 사업은 아직 흑자전환을 이루지 못했다. 매출은 매년 성장해 지난해 5조6004억원까지 올라온 것으로 추정되지만 영업적자는 1976억원(추정)에 달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적자 규모는 점점 커졌다.
LG전자는 전기차나 자율주행차 등 변화하는 자동차 시장에서 ZKW와 시너지가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권봉석 LG전자 사장은 이달 초 “전장 사업에서 2021년 흑자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임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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