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매출 23.4조·영업손실 1조3594억원 기록1.6조 자산손상 반영···당기순손실 2조 이상 확대사측 “하반기 의미있는 실적개선 가능할 것”
31일 LG디스플레이는 2019년 4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갖고 지난해 매출액 23조4756억원, 영업손실 1조359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4% 줄고, 영업손실은 전년의 929억원 흑자에서 적자전환했다.
지난 4분기에는 421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2018년 4분기 279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으나 지난해 4분기는 액정표시장치(LCD) 사업 구조조정 등으로 적자 적환했다. 작년 하반기에만 영업손실이 8500억원 규모다.
작년 4분기엔 1조8171억원의 당기순손실도 냈다. 사측은 “회계기준에 따른 자산손상평가 결과 1조6000억원을 손상처리하며 영업 외 비용으로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는 회계기준에 따라 매년 정기적으로 자산손상 징후를 외부 평가기관을 통해 검토·평가하고 있다. 지난해 평가 결과 총 1조6000억원 규모의 손상 징후가 있어 이를 반영했다는 것.
손상처리 비용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조명사업 철수 결정에 따른 2000억원, 플라스틱 유기발광다이오드(P-OLED) 사업 환경 악화 요인을 반영한 1조4000억원 등이다.
서동희 부사장(최고재무책임자)은 “자산 손상에 의해 순손실 규모가 일시 확대됐지만, 이는 현금 지출이 없는 장부상 자산 감액으로 현금흐름과 영업이익에는 직접적 영향이 없고 재무 건전성 측면에선 긍정적인 요인도 있다”며 “손상처리 후 감가상각비는 향후 5년간 매년 3000억원가량 감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는 주력 사업인 대형 OLED 패널 공급을 확대하며 적자 폭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광저우 공장은 1분기 가동을 시작한다. 상반기엔 계절적 비수기로 물량 확대가 느리겠지만, 하반기엔 실적 개선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서 부사장은 “P-OLED 사업 운영에 대한 전략 방향성을 일관되게 유지하며 성장기반을 착실히 만들어 갈 것이고, 중국 OLED 팹(Fab) 생산 확대로 대형 OLED 매출이 큰 폭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OLED 사업의 본격 확대와 LCD 사업의 조기 구조혁신을 통해 하반기 이후 의미 있는 실적 개선 기회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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