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근위원·외부전문가 등 9명 새 진영
6일 보건복지부와 국민연금기금운용본부에 따르면 전날 국민연금은 올해 1차 회의를 열고 ‘국민연금 기금운용 관련 지침 개정안’을 심의·의결했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은 투자정책, 수탁자책임, 위험관리·성과보상 등 3개 전문위원회의 구성을 이달 중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중 수탁위는 국민연금이 지분을 가진 상장기업의 주주총회에서 안건별로 어떤 입장을 취할 지를 결정한다. 각 전문위원회가 독립성을 보장받는 만큼 국민연금은 주주총회에 앞서 위원 구성을 서두른다는 방침이다.
수탁위는 지난달 공포된 국민연금법 시행령 개정안에 따라 상근 전문위원 3명과 6명의 외부전문가 등 총 9명으로 구성된다. 상근 위원과 외부전문가는 근로자·사용자·지역가입자 등 가입자단체가 추천한 인물로 임명될 예정이다. 위원장은 상근 위원 중에서 뽑는다.
앞서 국민연금 수탁위는 지난해 3월 주주총회 당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대한항공 사내이사 연임 저지에 나서 결정적인 역할을 한 바 있다. 한진그룹 남매의 난이 진행 중인 이번 주총에서도 2기 수탁위원들의 결정이 중요한 열쇠가 될 전망이다.
한진칼 주총에서 국민연금이 찬성표를 던질 지, 반대표를 던질 지 관심이 모인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6월말 기준 한진칼 지분 3.45%를 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한진칼 지분은 누나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남동생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 측의 지분율이 엇비슷한 상황이다.
조원태 회장 측 지분율은 조 회장 본인(6.52%),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5.31%), 조현민 한진칼 전무(6.47%), 임원 등 특수관계인(4.15%), 델타항공(10%), 카카오(1%) 등 총 33.45%다.
조현아 전 부사장 측 지분율은 KCGI(17.29%), 반도건설(8.28%) 등을 합해 32.06%다. 국민연금 지분 3.45%가 어느 쪽에 더해지느냐에 따라 주주총회 결과는 뒤바뀔 수 있다.
뉴스웨이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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