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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억 보조금 노리는 호남3당 통합···지도부 퇴진 등 숙제 많아

100억 보조금 노리는 호남3당 통합···지도부 퇴진 등 숙제 많아

등록 2020.02.12 14:16

임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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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대안신당·민주평화당 3당 통합 추진선거 앞두고 통합되면 선거 보조금 100억원 가량손학규·정동영 등 지도부 퇴진 받아내기 힘들수도선거 앞두고 공천권 갈등 예상···통합 쉽지 않을듯

바른미래당, 대안신당, 민주평화당 통합추진위원회 만남. 사진=연합뉴스 제공바른미래당, 대안신당, 민주평화당 통합추진위원회 만남. 사진=연합뉴스 제공

바른미래당, 대안신당, 민주평화당 등 호남을 지지 기반으로 하는 옛 국민의당 계열 3개 정당이 통합을 추진한다. 이들이 통합해 의석수 20석을 넘겨 국회 교섭단체가 되면, 약 100억원 가량의 보조금을 국가에서 받을 수 있다. 다만, 각자의 이해관계로 분당이 됐던 만큼 풀어내야 할 숙제들이 산적하다.

12일 국회에 따르면 바른미래당은 17석, 대안신당은 7석, 평화당 4석의 의석수를 갖고 있다. 산술적으로 따져봐도 이들 3개 정당이 합당하면 28석의 정당이 탄생한다. 국회 교섭단체는 20석 이상이면 가능하다.

교섭단체의 지위를 얻으면 국회 내에서 일정협의와 상임위원회 배분 등의 권한을 갖는다. 이들이 통합하면 20대 국회 막바지에 캐스팅보터로서 활동이 가능하다. 동시에 총선을 교섭단체의 지위로 치르게 된다.

이번 합당이 주목받는 이유는 선거를 앞두고 지급되는 보조금을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국가에선 원내 정당에 110억원 상당의 경상보조금을 지급하는데, 교섭단체 정당이 50%를 나눠 갖는다.

교섭단체가 되면 2월에 지급될 경상보조금은 22억원 상당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3월에 지급될 예정인 선거보조금은 최대 91억원을 받을 수 있다. 교섭단체의 지위를 얻으면 받게 될 보조금이 100억원이 넘을 수 있는 상황이다.

선거는 자금력이 중요하다. 군소정당이 선거에서 어려움을 겪는 이유 중 하나가 자금력을 확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100억원 상당의 보조금은 호남계 3당이 빠르게 통합할 이유가 될 전망이다.

다만, 이들이 정당을 하나로 합치는 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옛 국민의당 시절 이후 갈등으로 분열된 갈등이 남아 있다. 특히, 바른미래당과 평화당은 모두 당의 지도부가 퇴진을 요구받고 있다.

바른미래당은 손학규 대표가 퇴진 압박을 받고 있고, 평화당은 정동영 대표가 퇴진 압박을 받고 있다. 바른미래당은 손 대표의 퇴진을 요구했던 비(非)당권파 의원들이 탈당을 이어가고 있다. 대안신당은 평화당에서 정 대표의 퇴진을 요구했던 비당권파가 만든 정당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각당 대표의 퇴진이 약속돼야 통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손 대표는 3당이 통합하면 당권을 내려놓겠다는 발언을 했지만, 최근 버티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정 대표는 퇴진에 대해 확답을 하지 않고 있다.

바른미래당은 안철수계 의원들이 탈당할 예정인 것도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 안철수계 의원은 7명(권은희·김삼화·김수민·김중로·신용현·이동섭·이태규 의원)으로 이들이 탈당해도 21석으로 교섭단체는 유지되지만, 규모는 줄어든다.

선거를 앞둔 만큼, 이들이 합당한 이후 공천권을 어떻게 배분할 것인지도 관건이다. 호남계 정당이기 때문에 호남지역 공천권이 핵심이 될 전망이다. 이들이 ‘조건 없는 통합’을 합의했지만, 이러한 문제점들이 산적한 만큼 합당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뉴스웨이 임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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