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매출 3조·영업익 2000억 돌파, 사상최대실적 경신톡보드 효과 ‘톡톡’, 올해 광고주 3000개->수만개로 확대펀드·증권·보험 융합···“국내 테크핀시장 중대 변환점 될 것”
또 카카오는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에 이어 최근 인수를 완료해 사명을 변경한 카카오페이증권, 준비 중인 디지털 손해보험사 등을 통해 금융에 이어 증권, 보험에까지 아우르는 테크핀 사업을 선보여 성장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카카오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3조897억원, 영업이익 2066억원의 실적을 올렸다고 13일 공시했다. 전년대비 매출은 27.8% 늘었고 영업이익은 183.2% 폭증했다. 카카오가 매출 3조원을 돌파한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13일 진행된 지난해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에는 카카오의 코어사업 변화 뿐 아니라 신규사업에서도 수익모델을 구축하며 안정적인 재무기반을 마련, 역대 최고의 매출과 이익 수준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카카오가 지난해 사상최대 실적을 경신할 수 있던 가장 큰 요인으로는 카카오톡 기반의 톡비즈 매출 성장 영향이다. 지난해 10월 오픈베타로 전환한 톡보드는 카카오톡 메신저 내 광고 상품으로 지난달 일매출 5억원을 넘어섰다. 광고주는 현재 3000여개 이상이며 올해 수만개까지 늘려나간다는 방침이다.
여민수 공동대표는 “톡보드의 지난달 매출은 가이던스인 일평균 5억원을 상회하는 수준이며 중소형 광고주 확장세가 강해 3000여개 이상까지 확대됐다”면서 “올해에는 광고주가 수만개 수준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긴호흡에서는 10만개 이상으로 넓혀갈 수 있는 잠재력을 확인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톡보드 외에 알림톡 등에서도 금융권 사용이 증가하면서 파트너사가 지속 증가 추세다. 카카오는 올해 톡비즈 매출이 전년대비 50% 증가한 1조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여 대표는 “현재 알림톡은 3만9000여개 파트너가 사용하고 있다. 지난분기에만 약 2600개가 확대됐으며 특히 금융권, 신용카드사가 알림톡 사용을 본격화하고 있다”면서 “톡채널 또한 견조하게 성장하고 있어 올해 톡비즈 매출은 전년대비 50% 성장한 1조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모빌리티와 페이 등의 신사업 분야 영업손실폭도 지속 감소 추세다. 지난해 4분기 카카오의 신사업 영업손실은 지난 2018년 4분기 650억원에서 지난해 4분기 429억원으로 감소했다.
유료콘텐츠의 경우 카카오페이지, 일본의 웹툰 플랫폼 픽코마의 성장세에 힘입어 거래액이 급증하고 있다.
여민수 공동대표는 “카카오재팬의 픽코마는 일본 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4분기 거래액이 134% 증가, 분기 단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면서 “카카오페이지의 거래액 역시 4분기 거래액이 700억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밝혔다.
특히 카카오는 올해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카카오페이증권 등 핀테크 사업 영역에서 공격적인 사업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최근 인수를 마무리하고 사명을 변경한 카카오페이증권을 통해 펀드 추천 등 연계 상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삼성화재와의 협력을 통해 보험으로도 사업영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배재현 카카오 수석부사장은 “카카오페이증권은 정식 증권회사로 그간 금융이 어려웠던 모든 카카오페이 이용자 대상으로 다양한 증권 연계 서비스를 전개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면서 “실명계좌 전환을 시작으로 개설된 계좌를 통해 쉽고 편하게 투자할 수 있는 펀드부터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규모 트래픽을 토대로 결제와 보험, 증권을 융합해, 국내 테크핀 사업의 판도를 변화시킬 중대한 변환점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카오는 톡보드 등 본사 사업 확대, 유료콘텐츠 강화, 테크핀 시장 공략을 통해 올해 두자릿수 영업이익률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배 수석 부사장은 “지난 2018년 4분기 불과 0.6%를 기록했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4분기 9.6%까지 개선됐다”면서 “올해 기존 사업부문인 광고와 커머스의 고성장 뿐 아니라 카카오페이, 픽코마 등이 개선되며 두자릿수대 영업이익률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하반기로 가면서 (수익성이)가속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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