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말 2300억 규모 펀드 환매 중단 선언알펜루트 측 “환매 중단과 관련 없어”
18일 매일경제에 따르면 알펜루트가 최근 펀드 환매 중단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마켓컬리 지분 매각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알펜루트는 마켓컬리의 2대주주였으나, 지금은 6~7%(우선주 포함)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3년 설립된 알펜루트는 아이돌그룹인 방탄소년단(BTS)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신선식품 배송 1위 업체인 마켓컬리 등 유망 비상장사에 투자하면서 이름을 알린 사모펀드 운용사다.
알펜루트는 라임자산운용의 대규모 환매 중단 여파로 TRS 계약을 맺은 증권사들이 갑자기 자금 회수를 요청하며, 유동성에 문제가 생겼다. 결국 지난달 말 2300억원 규모 펀드에 대해 환매 중단을 선언해 ‘제2 라임사태’가 재발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키웠다.
다만, 알펜루트자산운용 측은 “라임사태와 같은 펀드의 불법적인 운용은 결코 없다”며 “이번 환매 연기는 사모펀드 규약상 수익자 간 형평을 위해 결정한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알펜루트 관계자는 “이번 유동성 이슈는 사모펀드 시장상황 악화에 따른 극단적인 리스크 회피로 인해 발생했지만 환매가 연기된 주요 펀드 대부분은 마켓컬리,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만나씨이에이, 파킹클라우드, 뉴플라이트 등 우량한 포트폴리오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알펜루트가 유동성 확보를 위해 마켓컬리,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오티디 등 보유 지분을 매각할 것이란 소문이 돌았고, 이 중 마켓컬리는 실제 매각을 추진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알펜루트는 이번 마켓컬리 지분 매각 검토가 펀드 환매 중단 사태와 관계가 없다는 입장이다.

뉴스웨이 고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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