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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에어, 사외이사 늘리고 ‘제재 해제’ 기다린다

진에어, 사외이사 늘리고 ‘제재 해제’ 기다린다

등록 2020.02.21 16:39

수정 2020.02.28 14:19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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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외이사 3→4명 확대 독립성 확보 중점정부 제재 해제 요건 ‘이사화 활성화’ 충족

진에어, 사외이사 늘리고 ‘제재 해제’ 기다린다 기사의 사진

그로기 상태’에 빠진 진에어가 국토교통부가 요구한 이사회 활성화 요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다음달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 수를 늘리고, 독립성을 갖춘 새로운 이사를 선임한다는 계획이다.

진에어는 21일 이사회를 열고 사외이사 2인을 신규 선임하고 이사 수를 늘리는 정관변경 등의 안건을 의결했다. 주총은 다음달 25일 개최하기로 했다.

진에어는 사외이사 수를 기존 3명에서 4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현재 남택호 지암회계법인 공인회계사와 박은재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 곽장운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 3인을 사외이사로 두고 있다.

이들의 임기는 오는 8월까지다. 진에어는 남택호와 박은재 이사를 재선임하고, 이우일 국제복합재료학회(ICCM) 회장과 정중원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을 신규 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곽장운 이사는 법무법인 광장에서 근무하던 2017년부터 진에어 사외이사(감사위원)를 맡고 있다. 광장은 고(故) 조양호 전 회장 매형인 이태희 변호사가 설립했다. 현재는 김앤장에서 근무하고 있다

진에어는 이우일 후보와 정중원 후보를 새롭게 선임해 이사회의 공정성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이우일 후보는 1954년생으로, 서울대 공과대 기계항공 공학부 교수와 서울대 연구부총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정중원 후보는 1956년생으로, 공정거래위원회 상임위원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경쟁위원회 부의장을 맡았다. 현재 축산전문기업 팜스코의 사외이사지만, 3월 중 임기가 만료된다.

또 사내이사 수를 기존 2명에서 3명으로 늘리고, 신규 이사 2명을 선임하기로 했다. 진에어 사내이사로는 최정호 진에어 대표이사와 이성환 기타비상무이사가 등기돼 있다. 이성환 이사는 임기가 오는 8월 만료되는데, 이번 주총에 맞춰 조기 사임하기로 했다.

신규 사내이사 후보로는 김현석 진에어 인사재무본부 본부장과 정훈식 운영본부 본부장이 이름을 올렸다. 정부 제재 장기화와 업황부진으로 악화된 수익성을 관리하고, 운영 효율성 관련 의사결정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진에어 이사회는 사내이사 2명, 사외이사 3명 총 5명에서 사내이사 3명, 사외이사 4명 총 7명으로 확대되며 감시와 견제 역할도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진에어가 이사회 독립성과 전문성을 강화하는 배경엔 2018년 8월부터 이어진 국토부 제재가 있다. 국토부는 외국 국적인 조현민 한진칼 전무가 진에어 등기임원에 오른 것은 불법이라며, 진에어의 경영문화가 개선될 때까지 신규 노선 취항과 신규 기재 도입을 금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외형성장이 정체된 상황에서 항공시장 전반에 불어닥친 불황으로 진에어의 경영환경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일본 여행 보이콧과 홍콩 사태 등이 맞물린 지난해에는 500억원에 육박하는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올해는 중국을 근원지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면서 중국 노선 운항 중단과 감편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다.

진에어는 비상경영에 돌입하며 전직원을 대상으로 무급휴직을 실시하는 등 비용절감에 총력을 기울이는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진에어의 제재 해제가 더 연기될 경우, 대내외적 악재에 휩쓸려 ‘고사’(枯死)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진에어가 한시라도 빨리 국토부 제재 해제를 목표로 이사회 활성화를 추진하는 것과 궤를 같이한다.

한편, 진에어 이사회는 이날 사업목적에 ‘보험대리점업’과 ‘광고업·광고대행업과 제작업’, ‘e스포츠게임단 운영과 부대사업’을 추가하기로 결정했다. 여객운송업황으로 하락한 수익을, 부대사업으로 방어하겠다는 전략이다. !{BYLINE}!]
이세정 기자 sj@


뉴스웨이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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