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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물로 나온 잡코리아···5년새 몸값 3배 ‘껑충’

매물로 나온 잡코리아···5년새 몸값 3배 ‘껑충’

등록 2020.02.24 17:01

고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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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 H&Q, 보유지분 100% 내놔예상 몸값 5000억원~8000억원 거론알바 채용 플랫폼 1위 ‘알바몬’ 보유

(사진=잡코리아 홈페이지)(사진=잡코리아 홈페이지)

국내 최대 취업포탈 플랫폼 잡코리아가 매물로 나왔다. 지난 2015년 사모펀드(PEF) 운용사 H&Q 품에 안긴 잡코리아가 5년 만에 다시 매물로 나오자, 현재 몸값이 어느 정도 수준으로 책정될지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잡코리아의 최대주주인 H&Q는 최근 모건스탠리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잡코리아 매각에 나섰다. 매각 대상은 H&Q가 보유한 잡코리아 지분 100%다.

앞서 H&Q는 2013년 미국 취업포탈 몬스터닷컴으로부터 9000만달러(당시 960억원)를 들여 잡코리아 지분 49.9%를 인수했다. 2년 뒤인 2015년에는 1100억원을 들여 잔여지분 50.1%를 인수해 100%의 지분을 가진 최대주주가 됐다.

현재 시장에서는 잡코리아의 몸값을 최소 5000억원, 인수 과정에서 경쟁이 붙을 경우 최대 8000억원까지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온라인 채용 플랫폼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잡코리아의 기업가치도 크게 뛰었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5년 전 약 2000억원을 들여 잡코리아를 인수한 H&Q 역시 상당한 시세차익이 예상된다.

당시 H&Q는 잡코리아가 업계 선두업체로 경쟁사 대비 안정적인 실적을 보여주고 있고 앞으로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판단해 과감한 투자를 단행했다.

현재 잡코리아에 대한 잠재 인수후보들의 관심도 뜨거운 것으로 전해졌다. 잡코리아가 시장 매물로 나왔다는 소식에 국내외 대형 사모펀드와 전략적 투자자(SI)들의 문의가 이어지는 등 인수전 초반부터 치열한 경쟁이 예고됐다.

잡코리아는 지난 10년여 간 꾸준히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2018년 기준 국내 온라인 채용정보 시장에서 40%대 점유율을 차지하며 사람인, 알바천국, 인크루트 등 경쟁사들을 크게 앞선 것으로 집계됐다.

비상장사인 잡코리아는 구체적인 실적 수치가 공개되지 않고 있다. 다만, 업계 2위인 사람인에이치알이 지난해 매출 936억원을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잡코리아는 지난해 매출이 처음으로 1000억원을 넘어섰을 것으로 추정된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얼어붙은 고용시장과는 별개로 온라인 채용 플랫폼 시장은 연평균 20%대 성장세를 유지하는 등 향후 시장 전망이 밝은 편”이라며 “또 잡코리아가 아르바이트 채용 플랫폼 시장 1위 사업자 ‘알바몬’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시장에서 관심을 끌고 있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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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고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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