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코로나19 여파에···거래소, 3월 첫째 주까지 신규 상장 기념식 중단

코로나19 확산 선제 방지 차원

28일 ‘레몬’부터 기념식 없이 상장

업체 “사진 남길 수 없어 아쉽다”

지난 2월 20일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신관로비에서 진행된 서남의 코스닥시장 신규 상장 기념식.왼쪽부터 김현철 한국IR협의회 부회장,정운수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장,문승현 서남 대표이사,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송윤진 코스닥협회 부회장/사진=한국거래소

한국거래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신규 상장 기념식을 오는 3월 첫째주까지 한시 중단한다. 향후 추가 확산 추이를 감안해 개장식 재개 여부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거래소는 오는 3월 첫째주까지 신규 상장 기념식을 금지한다. 지난 20일 상장한 서남을 마지막으로 오는 28일 상장하는 레몬부터 별도의 기념식 없이 상장이 이뤄질 전망이다. 현재 상장일이 확정된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3월3일), 제이앤티씨(3월4일)도 기념식 없이 상장될 예정이다.

그밖에 3월 상장이 예정된 서울바이오시스, 플레이디, 엔피디, 메타넷엠플랫폼, 노브메타파마, 에스씨엠생명공학, 센코어테크, 엔에프씨, 엘에스브이코리아 등은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보고 기념식 진행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국내 모 기업의 기업공개(IPO)를 진행 중인 IB업계 관계자는 “오는 3월 신규 상장이 예정돼 있지만 거래소로부터 신규 상장 기념식이 당분간 중단된다는 공지를 받았다”며 “기념식 사진을 남길 수 없어 아쉽다”고 설명했다.

그간 신규 상장 기업들은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내에 마련된 공간에서 증시 개장 전 상장 기념식을 진행해왔다.

기념식에는 각 거래소 본부장, 상장기업 대표, 주관을 맡은 증권사 대표, 한국IR협의회 임원 등 상장에 간여한 주요 인물들이 참여한다.

신규 상장 기념식 장소는 거래소 2층 KRX스퀘어에서 쭉 진행되다 지난해 8월 거래소 본관 리모델링 공사가 진행되며 1층 로비로 옮겨졌다.

거래소는 향후 코로나19 확산 여부에 따라 기념식 재개 일정을 조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3월까지 한시 중단이 예정돼있지만 사태 진전 정도에 따라 시기는 더 길어질 수도 있는 셈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우선 3월 첫째주까지 상장이 예정된 기업들은 개별발송을 해서 취소를 완료한 상황”이라며 “코로나19 사태가 진행되는 경과를 보고 재개 일정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