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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패닉에 파월 연준 시장개입···다우, 1.39% 하락 마감

[뉴욕증시]코로나19 패닉에 파월 연준 시장개입···다우, 1.39% 하락 마감

등록 2020.02.29 09:55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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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장 초반 1000포인트 넘게 하락 시장 불안 극심해지자 연준 흑기사 나서 증시 안정

사진=뉴욕증권거래소. (사진=연합뉴스 제공)사진=뉴욕증권거래소. (사진=연합뉴스 제공)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공포가 지속했다. 하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시장 개입성 발언을 내놓으면서 시장을 안정시켜 결국혼조세로 마감했다.

28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57.28포인트(1.39%) 하락한 25,409.3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4.54포인트(0.82%) 내린 2,954.22에 마감했지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89포인트(0.01%) 상승한 8,567.37에 장을 마쳤다.

다우지수는 이번 주 12.36% 폭락했다. S&P 500 지수는 11.49%, 나스닥은 10.54% 추락했다.

주요 지수가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이후 가장 심각한 수준의 주간 하락률을 기록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시장은 코로나19 확산 상황과 주요 경제 지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 등을 주시했다.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공포 가시지 않고 있다.

뉴질랜드와 나이지리아, 멕시코 등에서 코로나19 첫 감염 사례가 보고되는 등 확진자 발생 지역이 갈수록 넓어지고 있다.

이탈리아와 이란, 한국 등의 다수 감염 국가의 확진자도 지속해서 증가 추세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날 코로나19의 세계적 위험도를 ‘매우 높음’으로 올렸다. 이전까지는 중국의 경우 ‘매우 높음’이라고 봤지만, 전 세계적으로는 ‘높음’으로 평가했었다.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은 휴교나 대중교통의 통제 등의 가능성을 열어두는 발언을 했다.

미국 내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이 제기된 점도 투자자들의 공포를 자극하는 요인이다.

구글은 스위스 취리히에 위치한 사무실의 직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구글은 이탈리아, 일본, 한국, 이란 등으로의 직원 출장을 금지했다고 CNBC는 전했다.

아마존이 미국 내에서도 직원들의 불필요한 출장을 제한했다는 소식도 나왔다.

이에따라 전일 포인트 기준으로 사상 최대 낙폭을 기록한 다우지수가 장 초반 또 한 번 1000포인트 넘게 하락하는 등 패닉 장세가 이어졌다.

시장 불안이 극심해지자 마침내 연준이 나섰다.

파월 연준 의장은 오후 2시30분 예정에 없던 긴급 성명을 내고 “경제를 지지하기 위해 적절하게 행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이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당장 금리를 내리는 등 대응에 나설 것이란 기대를 키웠다.

골드만삭스는 연준이 3월부터 6월까지 세 번 연속으로 금리를 총 75베이시스포인트(bp)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월가에서는 3월 50bp 인하 가능성도 제기된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도 투자자들이 저점 매수에 나설 시기라고 주장하면서 거들었다.

파월의 긴급 성명 이후에도 주요 지수는 큰 변동성을 보였다. 다우지수는 성명 발표 이후 한때 500포인트 아래로 낙폭을 줄였다가 1000포인트 이상으로 다시 미끄러지기도 했다.

주요 지수는 다만 마감 직전 낙폭을 빠르게 줄였고, 나스닥은 소폭이나마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이날 업종별로는 금융주가 2.57% 내렸다. 에너지는 1.25% 반등했고, 기술주도 0.79%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확산 공포가 지속해서 시장을 불안하게 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담스 펀드의 마크 스토클 대표는 “이번 급락은 정말 빠르고 깊으며, 믿을 수가 없을 정도”라면서 “현재 거래하는 것을 피하고 있으며, 지속해서 투매가 발생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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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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