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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악화에도 배당금 늘린 태영건설···이유는?

실적 악화에도 배당금 늘린 태영건설···이유는?

등록 2020.03.03 11:44

수정 2020.03.03 17:45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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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기순익 -59% 기록했는데 배당금은 25원 상승윤석민 일가 44억 배당금 확보···윤 회장만 31억사측 “매출 확대, 영업익 흑자 따른 주주친화책”

실적 악화에도 배당금 늘린 태영건설···이유는? 기사의 사진

태영건설이 지난해 실적이 대거 악화됐음에도 배당금을 늘려 그 이유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윤석민 태영그룹 회장이 개인 회사인 ‘태영매니지먼트’를 흡수 합병한 후니드에 SBS 용역 일감을 밀어준 후 배당금으로 배를 불렸다는 의혹이 채 사라지지 않은 상황에서 윤 회장 일가의 지분이 40%에 가까운 태영건설이 실적 악화에도 배당금을 늘렸다는 점이 관심을 모으고 있는 이유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연결재무제표 기준 태영건설은 지난해 매출액 3조9243억원, 영업이익 3912억원, 당기순이익 995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6.3% 증가했으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4.6%, -59.2%로 크게 줄었다. 이는 인제스피디움 등 종속회사의 예상손실을 반영한 데 따른 것이다.

반면 배당은 늘었다. 태영건설은 결산배당으로 보통주 주당 150원, 우선주당 155원을 배당하기로 결정했다. 배당금 총액은 106억3840만원으로 시가배당율은 1.31%다.

이는 보통주 기준 전년대비(125원) 주당 25원이 오른 것이며, 2017년 결산배당(90원)과 66.66% 가량 오른 것이다.

사측은 배당금 확대 이유에 대해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는 하락했지만, 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 18년 대비 19년 매출도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동등한 수준을 기록했기 때문”이라며 “회사가 매출도 잘되고 있고 영업이익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어서 주주친화 정책에 의해 배당을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실적 악화에도 윤 회장 일가의 이익을 위해 배당금을 늘린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윤 회장 일가가 태영건설의 지분 40% 가까이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당 150원의 결산배당 결정이 주주총회에서 승인된다면 지분 38.32%를 보유한 윤 회장 일가는 약 44억원을 배당금으로 지급받게 된다.

특히 지분 27.10%를 보유한 윤 회장은 배당금으로 약 31억원을 받는다. 여기에 급여(2018년 기준)까지 더하면 윤 회장은 한 해 동안 42억원 가량을 태영건설로부터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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